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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택, 한 번도 후회 안했다” 사이판 ‘독종’ 김혜성, 오늘은 추가 타격 훈련도 자청

입력 : 2026.01.15 15:58 수정 : 2026.0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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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김혜성이 지난 11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지난 11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김혜성은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만 모인 팀에서 과연 김혜성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혜성은 그러나 다저스 첫해부터 빅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71경기에 나가 170타석을 소화했다. 주전으로 안착하지는 못했지만, 팀 내에서 쓰임새를 인정받았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들어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김혜성은 “다른 팀에 가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다른 팀을 간다고 하더라도 주전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차피 경쟁해야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팀, 그리고 최고의 팀에서 경쟁하고 이겨내 보자는 마음으로 미국에 갔다. 다른 팀에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정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도 독하게 훈련했다. 통과의례와도 같은 타격 매커니즘 교정 작업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김혜성은 “한국에서는 원래 다리를 들었는데 미국 가서 레그킥을 버렸다. 하체 쪽에 변화를 주니까 상체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서 타구도 투수 쪽으로 많이 나오고, 전체적으로 크게 나아졌다”고 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사이판 출국 전부터 김혜성 등 MLB 선수들이 WBC 본대회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량은 물론이고 경험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봤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WBC 대표팀 김혜성이 지난 14알 시아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인터뷰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지난 14알 시아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인터뷰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김혜성도 같은 생각이다. 김혜성은 “미국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공이 너무 빨라서 나도 모르게 몸이 빠지고는 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한 달을 시작으로 한 시즌을 치르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더라. 확실히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것 같다”고 웃었다. 김혜성은 “국제대회는 생소한 투수가 워낙 많아서 걱정도 되지만, MLB 투수들의 빠른 공을 일단 쳐봤다는 것 자체로 도움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새로 배운 걸 대표팀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수비 훈련 파트너인 김주원과 특히 소통하는 시간이 많다. 김주원은 “한국에서는 내야 땅볼을 당겨서, 안아서 잡는 게 일반적인데 MLB는 숏바운드 타구를 밀어서 받는다는 이야기를 (김)혜성이 형한테 들었다”고 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배운 걸 (김)주원이한테도 이야기해줬다. 그게 더 캐치 확률이 높다고 배웠다”고 했다.

김혜성은 사이판 멤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공식 팀 수비 훈련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홀로 펑고’를 받았고, 지금도 맨 마지막까지 남아 훈련을 한다. 훈련 5일 차인 15일에는 추가 배팅 훈련까지 자청했다. 다른 타자들이 배팅볼을 치는 동안 김혜성은 2루에 서서 자신을 향해 공이 날아오면 받아냈다. 그리고 난 뒤 케이지에 들어가 배팅볼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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