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신화연합뉴스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오픈 8강에 안착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16강에서 대만의 황유순(38위)을 상대로 3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4 21-9)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 초반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안세영은 3-3에서 황유순의 공격이 3번 연속 실패, 6-3으로 달아났다. 이후 10-7에서 황유순의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해 11-7로 인터벌을 맞이한 안세영은 인터벌 후 연이은 실점으로 12-12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13-13에서 황유순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한숨을 돌렸고, 이후 3점을 더 보태 17-1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격차를 벌린 끝에 20-14에서 황유순의 뒤를 공략하는 절묘한 샷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안세영은 8-7에서 3연속 득점으로 1세트에 이어 11-7로 앞선 가운데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안세영이 쭉쭉 격차를 벌려나갔고, 20-9에서 황유순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 AP연합뉴스
지난해 안세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엄청난 질주를 했고,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 해 11번의 우승을 차지해 2019년 일본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회와 타이를 이뤘다. 2025년 전체 성적은 73승4패, 승률은 94.8%였다. 이만하면 ‘어떻게 안세영을 이길 수 있나’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찬란한 2025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6년을 맞이한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만 만나면 작아지는 왕즈이(2위·중국)를 결승에서 만나 2세트 9-17에서 승부를 뒤집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한해 73승4패, 승률 94.8%라는 무지막지한 기록으로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세웠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오픈에서 월드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가오팡제(11위·중국) 같은 난적들이 모두 불참하거나 기권하면서 부상같은 변수만 없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안세영을 괴롭힐 수 있는 왕즈이나 천위페이(4위·중국), 한웨(5위·중국) 등 중국 선수들이 전부 안세영과 반대편 대진에 속한 것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안세영.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