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도 설렌다” 삼성 돌아와 첫 스프링캠프 맞이하는 최형우의 이유있는 두근거림

입력 : 2026.0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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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환히 웃는 삼성 최형우.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15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환히 웃는 삼성 최형우.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류지혁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삼성 최형우.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류지혁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삼성 최형우.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이제는 삼성 선수로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최형우(42)가 만면에 미소를 띄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형우는 15일 인천공항에서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나기 전 “지금 무척 설렌다. 어느 스프링캠프보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삼성에 2년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23일부터 괌에서 다음 시즌 개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최형우는 조금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강민호, 류지혁과 함께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괌에서 몸을 만들어야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기간이 될 것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설레는 마음은 최형우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61개)를 기록한 강타선을 자랑하는 삼성은 KIA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를 품으면서 더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201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고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만 그쳤기에 우승의 목마름이 더 크다. 최형우의 영입만으로도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가 더 강해졌다.

삼성 선수들은 최형우의 합류를 반겼다. 강민호는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같이 운동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류지혁도 “꼭 필요한 존재였다. 형우 형이 오면서 팀에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형우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안다. 그는 FA 계약을 진행 중인 강민호에게 “우승반지 끼게 해줄게”라며 잔류를 독촉하기도 했다.

당시를 떠올린 최형우는 “자신감 반, 농담 반이었다”라며 “만약 민호가 계약이 안 되어버리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우리가 이제 다 왔는데, 우승을 시켜줄테니까 빨리 계약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책임감, 부담감에 크게 짓눌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최형우는 “내가 왔는데 우승후보에요? 물어보고 싶다”라며 웃은 뒤 “나 하나 와서 우승 전력이 됐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보시다시피 삼성이 최근 2년 동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있지 않나. 거기에 내가 힘을 살짝 보태는 것 뿐”이라고 했다.

이제 삼성의 최고참이 된 최형우는 외부에서 삼성을 지켜보며 느낀 바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수할 생각이다. 그는 “삼성 야수들만 보자면 강하고, 파워풀하고, 빠른 타자들이 모두 갖춰졌다”라며 “하지만 아직 경기를 풀어나갈 운영 능력은 약간 부족한 것 같다.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위에서 잡아주고 하면 밑에 선수들도 경험을 먹으면서 금방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2026시즌 개막을 3월28일 대구 홈구장에서 맞이한다. 최형우는 벌써 타석에 선 기분을 머릿 속으로 그려본다. 그는 “첫 타석이 어떨지 자기전에 생각도 한다. 삼진을 먹어도 상관없다. 그냥 그게 어떨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과도 같다. 최형우는 “나는 그냥 내 갈 길만 가면서 주어진 거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타순도 상황에 맞게 투입되면 된다”면서도 “그래도 7번까지 내려가면 안 된다. 내가 7번에서 치게 된다면 그건 은퇴해야하는 것”이라며 중심 타자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타점을 많이 생산하고 싶다. 최형우는 “내가 몇 번 타순에 있든 내 앞에 있는 타자들이 너무 좋지 않나. 이제 그들이 먼저 나가면 나는 타점을 먹어야한다. 100타점은 무리더라도, 가까이는 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수비에서도 얼마든지 팀을 위해 뛸 생각이다. 최형우는 “일단 글러브 두개를 챙겨왔다. 이미 길들여 놓은 것과 새 것 두 개를 가지고 왔다”라며 “구자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외야 수비도 나가라면 나갈 것”이라며 웃었다.

괌으로 함께 떠난 삼성 류지혁, 최형우,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괌으로 함께 떠난 삼성 류지혁, 최형우,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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