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P연합뉴스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도무지 달라지는 것이 없다. 토트넘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투자한 돈이 어느새 10억 파운드(약 1조9665억원)에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갤러거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3500만 파운드(약 68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30일까지 5년6개월이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선수 영입에서 이렇다 할 재미를 본 적이 없다. 당장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랑달 콜로 무아니, 주앙 팔리냐 등을 영입했으나 현재 처한 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다. 여기에 주축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토트넘이 갤러거의 영입을 발표한 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바로 토트넘이 쏟아부은 엄청난 돈에 대해서다. 이 매체는 “갤러거의 영입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토트넘의 누적 지출 금액은 거의 10억 파운드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토트넘이 영입한 코너 갤러거.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토트넘을 포함한 ‘빅 식스’의 구체적인 비교를 이어갔다. 텔레그래프는 “트랜스퍼마크트의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토트넘은 9억79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이는 아스널(9억4100만 파운드), 리버풀(8억8300만 파운드)보다 더 많다”며 “첼시(18억2000만 파운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억90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시티(10억8000만 파운드)만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러거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토트넘이 영입, 또는 임대한 50번째 선수다. 그 사이 토트넘의 사령탑은 조제 모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거쳐 현재 토마스 프랑크 감독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선수 영입, 이적, 급여 등 실제 지출에서 선수 매각, 상금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뺀 순수한 이적료 및 운영비 지출을 뜻하는 ‘순지출’ 면에서는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낫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 이후 토트넘의 순지출은 6억5300만 파운드로 첼시(8억34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억200만 파운드), 아스널(7억3500만 파운드)보다 적다. 오직 맨체스터 시티(4억9600만 파운드)와 리버풀(5억4400만 파운드)만이 토트넘보다 순지출이 적다.
이 지표는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기는 했지만, 반대로 선수를 다른 팀에 파는 부분에 있어서도 꽤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성과는 계속해서 따라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LAFC)이 뛰던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 포체티노 감독 경질 후 거둔 유일한 성과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