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야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작별을 고했지만, 미국 야구 대표팀에서는 아직 아니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야구협회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커쇼의 미국 야구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MLB 경력을 마감하는 스토리북에서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이 앙코르를 위해 등장한다”며 “커쇼가 다가오는 WBC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커쇼는 생애 처음으로 WBC에 나서게 됐다. 커쇼는 2023년 대회 때 WBC에 참가하려 했지만, 커쇼가 부상당할 경우 그의 연봉을 대신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에서 커쇼 및 다저스에 대표팀 참가 도중 부상을 입으면 연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커쇼는 설명이 필요 없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MLB에서 18시즌을, 오로지 다저스에서만 뛰면서 통산 223승96패, 평균자책점 2.53에 3052탈삼진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만 3차례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사이영상과 NL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클레이튼 커쇼. AFP연합뉴스
2011~2014년 4연패를 포함해 평균자책점 1위를 5번이나 차지했고, 2020년과 2025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23경기(22선발)에 등판해 11승2패 평균자책점 3.3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 동안은 WBC 참가를 두고 다저스와 의논을 했지만, 지난 시즌 후 은퇴를 한터라 WBC 참가가 홀가분하다. 대표팀이 원하고 자신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가가 가능하다.
다만, 커쇼가 이번 WBC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미국 야구 대표팀에는 지난 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포함해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놀란 매클레인(뉴욕 메츠) 등 구위가 뛰어난 선발 투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MLB닷컴은 “비록 MLB 최고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다저스는 커쇼가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유지하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며 “지난 포스트시즌처럼,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클레이튼 커쇼.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