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왔다고 우승후보?… 에이~ 힘 살짝 보탤 뿐이죠”… 괌 1차 캠프 떠나는 최형우

입력 : 2026.01.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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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왔다고 우승후보?… 에이~ 힘 살짝 보탤 뿐이죠”… 괌 1차 캠프 떠나는 최형우

몸 빨리 만들려고 강민호·류지혁과 함께 1차 전훈행 비행기
“그 어느 때보다 설렌다…선수들과 가까워지는 기간 기대돼”

삼성 선수로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형우(43)가 활짝 웃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최형우는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삼성의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나며 “지금 무척 설렌다. 어느 스프링캠프보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2년 최대 26억원에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23일부터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최형우는 조금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 강민호, 류지혁과 함께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괌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기간이 될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설레는 마음은 최형우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61개)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삼성은 KIA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를 품으면서 더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201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쳐 우승을 향한 갈증이 크다. 최형우의 영입만으로도 우승을 향한 기대가 매우 커졌다.

최형우 역시 자신에 대한 기대를 잘 안다.

삼성과 계약 후, 그는 FA 계약을 진행 중이던 강민호에게 “우승반지 끼게 해줄게”라며 잔류를 독촉하기도 했다.

당시를 떠올린 최형우는 “자신감 반, 농담 반이었다”라며 “만약 민호가 계약이 안 되어버리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승을 시켜줄테니까 빨리 계약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한 최형우(오른쪽)가 15일 팀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류지혁(왼쪽), 강민호와 먼저 훈련하러 출국하며 미소짓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과거 삼성 시절의 젊은 최형우.

10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한 최형우(오른쪽)가 15일 팀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류지혁(왼쪽), 강민호와 먼저 훈련하러 출국하며 미소짓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과거 삼성 시절의 젊은 최형우.

빠르고 파워풀한 삼성 타자들, 운영능력 갖추도록 위에서 잘 끌어줄 계획
“벌써 첫 타석 내 모습 상상…7번 내려가면? 은퇴하는 것, 외야 수비도 OK”

최형우는 “내가 왔다고 우승 전력이 됐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된다. 보시다시피 삼성이 최근 2년 동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내가 힘을 살짝 보태는 것 뿐”이라면서도 삼성을 다시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밖에서 삼성을 지켜보며 느낀 바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할 생각이다. 그는 “삼성 야수들만 보자면 강하고, 파워풀하고, 빠른 타자들이 모두 갖춰졌다”라며 “하지만 아직 경기를 풀어나갈 운영 능력은 약간 부족한 것 같다.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위에서 잡아주면 후배들도 경험을 먹으면서 금방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2026시즌 개막을 3월28일 대구 홈구장에서 맞이한다. 최형우는 벌써 타석에 선 기분을 머릿 속으로 그려본다. 그는 “첫 타석이 어떨지 자기전에 생각도 한다. 삼진을 먹어도 상관없다. 그냥 그게 어떨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과도 같다. 최형우는 “나는 그냥 내 갈 길만 가면서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타순도 상황에 맞게 투입되면 된다”면서도 “그래도 7번까지 내려가면 안 된다. 내가 7번에서 치게 된다면 그건 은퇴해야하는 것”이라며 중심 타자로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타점을 목표로 하는 것은 여전하다. 최형우는 “내가 몇 번 타순에 있든 내 앞에 있는 타자들이 너무 좋지 않나. 앞에서 출루하면 나는 타점을 먹어야 한다. 100타점까지는 무리더라도 그 가까이 정도는 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는 최형우는 수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볼 생각이다. 최형우는 “일단 글러브 두개를 챙겨왔다. 이미 길들여 놓은 것과 새 것 두 개를 가지고 왔다”라며 “구자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외야 수비도 나가라면 나갈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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