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 제이크, 성훈, 니키, 희승, 정원, 선우, 제이(왼쪽부터), 사진제공|빌리프랩.
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칼을 갈았다. 지난해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3개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K팝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다졌지만, 아티스트로서 욕심은 더 커지고 목표는 높아졌다. 새롭게 발매하는 미니 7집 ‘더 신: 배니시’(THE SIN : VANISH)가 그 증거다.
“지난해 MAMA에서 팬들의 투표로 대상을 받았는데요. 이 상은 엔하이픈이 더 나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라는 엔진(팬덤명)이 우리에게 미리 주는 대상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상 받고 감사한 채 끝나는 게 아니라 대상을 받을 만한 아티스트라는 증명을 해내는 게 엔진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서, 그 각오를 이번 앨범에 칼을 가는 심정으로 쏟아냈죠. ‘더 신: 배니시’가 그 대답이 될 거고요. 대상 가수 다운 앨범, 보여줄게요.”(제이)
그룹 엔하이픈.
14일 스포츠경향이 만난 엔하이픈 멤버들은 기분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새 앨범을 엔진 손 위에 선물할 생각을 하니 설렐 수밖에 없었다.
“7개월만의 컴백이에요. 공백기가 길었는데, 대신 결과물이 좋아서 얼른 컴백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죠. 지금까지 앨범 통틀어서 ‘이번엔 정말 대박이다’라고 멤버 7명 전부가 똑같이 생각한 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설렙니다.”(정원)
타이틀곡 ‘나이프’(Knife)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을 표현한 힙합 곡으로, 타격감 넘치는 트랩 비트와 날 선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저는 ‘나이프’ 데모 버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번 앨범 진짜 잘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곡이 정말 좋았거든요. 이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부터 콘텐츠 하나하나까지 다 만족스럽습니다. 데뷔 이후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앨범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예요. 들어보면 정말 우리가 칼 갈고 나왔다는 걸 느낄 거예요.”(니키)
그룹 엔하이픈.
특히 이번 앨범은 총 6개의 음원과 4개의 내레이션, 1개의 스킷(SKIT·상황극)이 정교하게 배치해, 이들이 계속 밀어온 뱀파이어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다. 뱀파이어와 연인이 도피를 결심한 순간부터 그 끝에 마주한 복합적인 감정까지의 흐름을 촘촘히 따라가는, 일종의 콘셉트 앨범이다. 여기에 박정민 나레이션으로 참여해 힘을 싣는다.
“제가 평소에 박정민 선배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렇게 우리 앨범에 함께 해줘서 영광이었고 감사했어요. 우리의 앨범 속 스토리를 동화책 읽듯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청룡영화제서 화사 선배와 컬래버레이션해 크게 화제가 됐잖아요? 이번 우리 앨범도 그렇게 붐이 되었으면 해요. 박정민 효과? 완전히 기대합니다! 하하.”(성훈)
제이크는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 1곡을 수록했다. 1번 트랙 ‘사건의 발단’에선 프로듀싱을, 10번 트랙 ‘슬립 타이트’(Sleep Tight)로는 첫 자작곡으로 참여하며 크리에이터로서 면모도 입증한다.
그룹 엔하이픈 니키, 희승, 제이크, 성훈, 정원, 선우, 제이, 사진제공|빌리프랩
“6집 앨범 활동을 끝내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어요. ‘사건의 발단’을 먼저 작업했는데, ‘악마와의 토크쇼’란 영화에 강하게 영감을 받고 작업했죠. 그 곡이 이번 앨범 콘셉트에도 잘 맞아서 첫번째 트랙으로 결정하게 됐고요. 이렇게 곡에 참여하면서 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더 심도있게 했는데요. 우리의 뱀파이어 세계관이 다소 낯설 순 있어도 ‘한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일단 엔하이픈을 알게 된다면 누구라도 깊게 빠질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나아가 일반적인 리스너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앨범을 또 만드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기기도 했고요.”(제이크)
비슷한 시기 완전체로 컴백하는 선배 그룹 엑소와 대결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장난기 섞인 질문엔 웃음을 터뜨렸다.
“어릴 적부터 워낙 좋아했던 위대한 선배들이라 우리랑 비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엔하이픈만의 강점만 따진다면, 파워풀한 무대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 역시 퍼포먼스가 정말 잘 나왔는데요. 저희 무대를 본다면 볼거리까지 충분히 챙길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엑소 선배들의 무대도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하하.”(정원)
“연습생 때부터 보고 배운 선배들이 많은데요. 우리는 후배로서 그 길을 잘 따라가는 게 목표예요. 많은 성과를 먼저 이룬 선배들이 많으니까. 우리도 그걸 보고 배우면서 더 많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엔하이픈만의 색이 확실히 있고 장점도 분명하니, 앞으로 더 많은 걸 이루는 그룹이 될 거란 자신이 있어요.”(제이크)
엔하이픈의 미니 7집 ‘더 신: 배니시’는 16일 오후 2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