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SNS
강은비 SNS
배우 강은비가 임신 21주 차에 유산을 겪은 사실을 직접 전하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강은비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2024년 1월 3일, 산삼이와 이별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밝혔다. 그는 “임신 20주 차 정밀 초음파 검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처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당시 전반적인 상태는 정상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양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견이 나왔고, 이후 양막 이상이 의심돼 상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모든 검사가 정상이었고 태동도 잘 느껴졌으며, 열이나 통증도 없어 단순히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입원 이틀 만에 양수 수치가 0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고, 조기 양막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절대 안정을 유지하며 회복을 기다렸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의료진과의 상담 끝에 임신 중단을 고민해야 했던 순간을 두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제 잘못으로 아기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 앞에서 결정을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임신 21주가 되는 날,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유도 분만 이후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강은비는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울어주는 것뿐이었다”며 “그렇게 나의 첫 아기, 첫 아들이 떠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퇴원 다음 날 직접 장례 절차를 치르기 위해 화장터로 향했으며 “너무 추운 날 혼자 보내는 것이 미안해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남편 변준필 역시 곁을 지켰다. 영상에서 강은비가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자, 변준필은 “네 잘못이 아니다. 지금은 당신이 괜찮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한편 강은비는 지난해 4월 얼짱 출신 변준필과 17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이후 자연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다음은 강은비 SNS 글 전문.
2025년 1월 3일, 저는 산삼이와 이별했습니다.
12월 29일, 20주 2일 차에 정밀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말을 듣던 중 양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검사 도중 양수가 새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상급 병원으로 응급 이송되었습니다.
그동안 모든 검사는 정상이었고 태동도 잘 느껴졌고 열도 통증도 없었기에, 저는 단순히 제가 일을 무리해서 과로로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원 이틀 만에 양수 수치가 0이라는 말을 들었고, 조기 양막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과 함께 소변줄을 끼고 절대 안정 상태로 또다시 이틀을 버텼습니다.
양수가 다시 생기길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산삼이의 위치는 불안정했고 양수는 끝내 생기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에 더 큰 상급 병원으로 전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교수님과의 상담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기는 가로로 누운 채 태반에 바짝 말라붙어 있었고, 더 이상 폐가 발달할 수 없으며 좁은 공간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제 잘못으로 아기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 앞에서 저는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21주가 되는 날, 산삼이를 보내줘야 한다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유도분만으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떠났습니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목 놓아 울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1월 3일, 나의 첫 아기, 나의 첫 아들이 떠났습니다.
1월 4일, 저는 장례 절차를 직접 하겠다는 결심으로 퇴원 후 화장터로 향했습니다. 너무 추운 날 혼자 보내는 것이 미안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울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산삼이를 보내고 이 영상으로 마지막 추억을 남깁니다.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엄마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가 되어보기도 했고, 덕분에 웃고 행복했던 날들로 가득했어. 다시 엄마 아들로 찾아와 준다면 엄마는 널 꼭 기억하고 널 잊지 않고 더 건강하게 널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게. 사랑한다, 내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