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박혜진(가운데)이 17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가 베테랑 이소희와 박혜진의 쌍포 활약에 힘입어 홈 3연패의 늪을 벗어났다. 단독 3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BNK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54-50으로 꺾었다. 이로써 BNK는 9승 7패를 기록하며 9승 6패의 아산 우리은행을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6승 10패로 3연패에 빠졌다.
이소희와 박혜진은 각각 13득점씩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박혜진은 8리바운드를 추가하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변소정이 9득점, 김소니아가 6득점 8리바운드로 가세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배혜윤이 12득점을 보태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BNK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의지를 보였다. 1쿼터에서 박혜진과 변소정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4-11로 앞섰다. 2쿼터에서는 삼성생명이 조수아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BNK는 이소희의 외곽슛과 박혜진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26-22 리드를 지켰다.
3쿼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해란이 골밑 공격으로 7득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이끌었고, 김소니아를 파울 트러블에 빠뜨리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BNK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38-35로 3점 차 우위를 유지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이소희가 연속 득점으로 선봉에 나섰고, 안혜지가 외곽슛을 꽂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막판 배혜윤과 이해란의 골밑 공격으로 맹추격했지만, 박혜진이 종료 13.2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BNK의 승리 비결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BNK는 1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며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고, 4쿼터에도 같은 방식으로 삼성생명에 추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2쿼터 공격 리바운드 6개를 잡아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BNK는 최근 패배 후 승리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 14일 부천 하나은행에 패한 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고, 홈에서 3연패를 당한 수모도 씻어냈다. BNK는 18일 청주 KB와 백투백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