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EPA연합뉴스
라차녹 인타논. AP연합뉴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오픈 결승에 진출, 올해 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4강에서 라차녹 인타논(8위·태국)을 3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1 21-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안세영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인타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3승1패로 더욱 차이를 벌렸다. 첫 만남이었던 2019년 수디르만컵에서 패한 뒤 맞대결 13연승을 질주했다.
안세영.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시작하자마자 내리 6점을 뽑아내며 멀찍이 앞서나간 안세영은 11-6으로 리드하며 인터벌을 맞이했다. 인터벌 이후에도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가던 안세영은 20-11 세트 포인트에서 날카로운 대각 공격이 라인에 걸치며 가볍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안세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4-4에서 강한 직선 공격으로 인타논의 기세를 꺾은 안세영은 이어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연속으로 2개 성공시켰고, 인타논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8-4로 달아났다. 결국 11-5로 앞서며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인터벌 이후에도 강한 공격으로 인타논을 압도했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또 왕즈이(2위·중국)다. 왕즈이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안세영의 숙적’ 천위페이(4위·중국)를 세트 스코어 2-0(21-15 23-21)으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무려 1시간8분이나 걸렸을 정도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왕즈이. 신화연합뉴스
안세영에 이어 장기간 세계랭킹 2위를 지켜오고 있는 왕즈이는 매 대회마다 안세영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상대 전적은 4승17패로 안세영에 철저하게 밀린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안세영과 왕즈이의 전적은 8승4패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안세영이 승리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랭킹 1위와 2위의 특성상 맞대결은 늘 결승에서 이루어졌는데, 처절한 승부 끝에 늘 안세영이 웃었다. 지난해 마지막 대결이었던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는 결승에 혈투 끝에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문 왕즈이가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또 왕즈이를 만났다. 이 때는 왕즈이가 작심하고 덤벼 안세영을 몰아붙여 기세를 올리긴 했지만, 결국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세트 9-17로 뒤지던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안세영.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