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TNT SPORTS
지금 토트넘 홋스퍼가 하락세인 가장 큰 원인으로 리더십 공백과 기강 문제가 언급됐다.
최근 토트넘이 매우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1대2로 패하며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이 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애스턴 빌라에 패배해 FA컵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프리미어리그(PL)도 7승 6무 8패(승점 27)로 리그 14위라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을 받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 The.standard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게티이미지코리아
성적도 아쉬운데, 팀 내부적으로 논란도 크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PL 21라운드 본머스와 맞대결 직전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엠블럼이 그려진 컵을 당당히 사용했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당연히 몰랐다. 고의로 사용했다면 정말 바보 같은 행실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최근 부진을 사과하면서 구단 내 누군가를 저격한 듯한 글을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로메로는 게시글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추측이 퍼졌다. 파장도 커지고 있었다. 결국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의 투고는 실수였다. 그는 아직 젊고 여러 면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을 보호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 “로메로는 지난여름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뒤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며 “손흥미은 말보다 행동으로 경기장에서 팀을 이끄는 차분한 유형의 리더였다. 로메로는 직설적이고 두려움 없는 성격의 소유자다”라고 평가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손흥민. 토트넘홋스퍼뉴스
좋게 말해서 스타일이 다른 리더십이지 지금 토트넘을 이끄는 리더들의 행보를 긍정적 바라보는 영국 현지 축구 팬은 많지 않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지금 토트넘은 권력 공백 속에서 혼돈과 불행이 만연한 곳”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전력 공백, 승리 실패, 감독 논란, 주장 로메로의 SNS비판 내용 등 팀 안팎의 혼란이 극대화 중이다”라며 “THST는 성명을 통해 본머스 원정의 ‘굴욕’과 구단 고위층의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수뇌부의 공개적 소통을 요구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미국 무대 이적과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부재는 라커룸과 팬 사이를 잇던 중심축을 사라지게 했다.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며 “프랭크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우나이 에메리처럼 혼란 속에서도 팀을 빠르게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지도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8일 0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PL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과연 승점 3점을 확보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