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첫주차에서 바텀 라이너에 변화를 줬던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희비가 교차했다.
16일, ‘구마유시’ 이민형이 합류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주며 1대2로 역전패했다. 양 팀의 승부는 기대를 모았던 바텀 라이너들 간 대결보다 상체 싸움에서 갈렸다. 종횡무진 활약했던 ‘도란’ 최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이 돋보였다.
T1이 ‘도란’ 최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LCK컵’ 개막 주차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LCK
첫 경기에 패배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18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0대2로 패하면서 개막 주차에 2연패를 기록했다. 초반 유리한 구도를 몇 차례나 가져갔음에도 중반 이후 수싸움에서 우위를 내줬던 것이 패착이었다.
반대로 T1은 개막 주차 2연승을 기록했다. ‘페이즈’ 김수환은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았음에도 안정감을 찾았고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상혁과 최현준은 각각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팀의 핵심 전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룹 대항전으로 진행되는 LCK컵 1주 차는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모두 상위권이 빠르게 형성되며 초반 판도가 드러났다. 그룹 간 성적은 5승 5패로 균형을 이뤘다.
첫주차의 관심은 그룹 대항전 기간에 한해 시범 적용된 ‘코치 보이스’의 활용에 모아졌다. 팀들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경기 양상에 따라 코칭 스태프 개입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KT 롤스터의 ‘비디디’ 곽보성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 윤성영 감독은 “소환사 주문 체크 같은 건 도와줄 수 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 걱정”이라며 “강팀 입장에서는 관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강팀이 아닌 입장에서는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26 시즌부터 적용된 ‘첫번째 선택권’ 제도도 화제다. 밴픽 단계의 전략 변수를 확장해 팀들의 현장 대응 차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개막 이후 일부 경기에서는 레드 진영과 선픽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나타나기도 했다. 팀들마다 선호하는 밴픽 순서나 진영이 존재하는 만큼 다가올 2주 차엔 어떤 선택들이 이어질 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