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레디코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레디코어는 준비(Ready)와 핵심(Core)의 합성어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서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성실한 하루 루틴을 중시하는 갓생 트렌드를 넘어서 이제는 인생 전반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와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데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레디코어 성향이 두드러지며, 노후 대책을 위한 재테크와 금융 서비스는 물론 예약 플랫폼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으로 계획과 준비를 통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세대는 재테크에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단순 정보 습득을 넘어 기민한 투자 의사결정을 통해 자산 증식에 뛰어들면서, 수요를 감지한 교육 기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보다 스마트한 자산형성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며 원스톱 자산형성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저축부터 내집마련, 노후대비까지 자산형성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중개 영역에 진입하며 투자의 마지막 경험까지 지원하는 방향이다.
그동안 월급쟁이부자들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재테크 교육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확보해왔다. 2024년 9월 기준 월급쟁이부자들의 전체 교육 제품 누적 학습시간은 4억 5403만 4503분(약 757만 시간)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용자 록인(Lock-In)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교육 콘텐츠 수강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부동산 중개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솔루션 ‘구해줘내집’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와 공동중개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B2C2B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며,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매출이 650% 상승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진 현 시대, 레디코어 트렌드는 금융 영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이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주식 모으기’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폭발적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외 주식을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을 통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형성을 중시하는 레디코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불과 출시 8개월 만에 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노후를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퇴직연금 및 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도 인기다. AI 기반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는 자산 운용에 특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트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AI 투자엔진 ‘ISAAC(아이작)’이 개인의 투자 성향, 기대수익률, 리스크 선호도, 은퇴 시기 등을 분석해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핀트는 제휴를 맺은 12개 금융기관 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KB증권 등 6개 금융사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제휴 금융사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레디코어 트렌드는 자산뿐 아니라 시간 관리 방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캐치테이블이다. 예약·웨이팅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불확실한 대기 시간 및 변수를 사전에 대비하려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면서 동시에 빠르게 성장했다. 캐치테이블의 2025년 누적 회원은 1000만명을 돌파했고 입점 매장 수 또한 1만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확장세를 타고 최근에는 외식업을 넘어 팝업스토어, 디저트, 꽃집 등 다양한 상황 기반 예약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예약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레디코어는 불확실성이 구조화된 사회에서 개인의 대응 방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개념으로, 일상적 성실함을 중시하던 흐름을 넘어 이제는 자산과 경력, 시간까지 인생 전반을 사전에 설계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레디코어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들이 미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으로 선택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