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월드컵 앞두고 여행금지 완화 요청”…트럼프가 말을 들을까?

입력 : 2026.01.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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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쪽)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쪽)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오는 6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의 여행금지가 월드컵 관람객 입국에 미치는 영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20일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여행금지 문제는) 바뀌길 바란다”며 “월드컵이 우리가 원하는 경험이 되려면 전 세계가 이곳에 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진행되며, 뉴욕·뉴저지권에서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8경기(결승 포함)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개최 관련 협의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로 참여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복수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 중 세네갈·코트디부아르·이란·아이티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포함돼 있다. 특히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12월 포고령으로 입국이 제한됐으며, 선수·코칭스태프·연맹 관계자 및 선수 직계 가족에게는 예외가 적용되지만 일반 팬은 예외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월드컵 등 주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참가자에 대한 입국 예외를 확대했으나, 보도에 따르면 예외 적용 대상은 선수·코치·지원 인력 중심이며 팬은 포함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1월 월드컵 관람객을 대상으로 ‘FIFA PASS’를 도입했다고 소개됐다. 다만 이는 비자가 아니라 티켓 구매자에게 비자 인터뷰(예약) 우선권을 제공하는 제도며, 심사·보안 절차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여행금지 적용 국가 국민이 티켓을 구매해도 입국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맘다니 시장은 월드컵 티켓 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비판을 재확인했다. 그는 시장 취임 전부터 FIFA를 상대로 다이내믹 프라이싱(수요 연동 가격) 중단, 재판매 상한 도입, 지역 주민 할인 물량 15% 배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해 왔다고 기사에서 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트럼프가 맘다니를 강하게 공격하며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였다. 그러나 2025년 11월 백악관 첫 공개 회동에서는 트럼프가 맘다니를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하는 등 예상보다 우호적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입장 차는 크지만, 월드컵 준비·도시 행정 현안 때문에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긴장 속 실리’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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