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과 찐친되고, 선배들한테 많이 배웠다… 사이판서 웃음 찾은 김도영

입력 : 2026.01.22 03:20
  • 글자크기 설정
WBC 대표팀 김도영이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도영이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김도영(23·KIA)은 2025시즌 햄스트링만 세 번을 다쳤다. 2024년 KBO리그 MVP에 오른 뒤 닥친 너무나 큰 시련이었다. 2025시즌이 끝날 때만 해도 김도영이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을 장담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대표팀의 1차 사이판 캠프에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나타났다. 김도영이 지난 9일 출국길에서 “남들은 내 몸에 대한 믿음이 없겠지만 내게는 그 믿음이 있다. 몸 상태는 100%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김도영의 ‘믿음’이 입증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사이판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김도영이 맨 앞에서 달리고 있다”고 했고 이진영 타격 코치는 “야수 중 도영이가 제일 페이스가 좋다”, 이동욱 수비 코치는 “확실히 다르다. 유연성이 정말 탁월하다”고 엄지를 들었다.

사이판 캠프를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도영은 “감독님이 내 페이스가 좋다고 말씀해주신 것을 기사로 접했다. 스스로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매우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KIA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했다. 타 팀 동료들과의 운동이 즐겁기도 했고 큰 도움도 됐다.

사이판 훈련을 “되게 행복했던 캠프”라고 표현한 김도영은 “오랜만에 팀 훈련을 했는데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작년은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선수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사이판에서 다른 팀이지만 좋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게 기분이 좋고 재미있었다”며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돌아온 것에 많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께 진짜 많이 배웠다. 직접 여쭤본 것도 있었고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었다”며 “특히 박해민 선배님께 많이 도움을 청해서 노하우를 들었는데 확실히 600경기 이상 연속 출장하신 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안현민에 대해서는 “연락만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캠프를 통해 많이 가까워졌다. 이 선수가 왜 작년에 좋은 기록을 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다니면서 더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리그 최고를 다투는 3루수가 유독 많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3루수 송성문이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김도영을 축으로, 건강한 3루수들이 있다. 김도영은 “책임감은 태극마크를 단다는 사실 자체에서 느끼는 것이다. 성문이 형의 이탈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었어도 책임감은 느껴졌을 것”이라며 “성문이 형의 빈자리까지 저희가 잘 준비해서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