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동료에겐 ‘첫 타석 사구’ 농담, 새 외인은 한국 정서 궁합까지 따진다… 올해로 3년 차 에이스, KIA 제임스 네일의 새 시즌

입력 : 2026.01.23 09:25 수정 : 2026.01.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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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이 22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이 22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아킬리뇨 로페즈, 헥터 노에시 등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장수 외인’의 계보를 이제 제임스 네일(33)이 잇는다. 총액 200만달러로 재계약한 네일은 이제 KIA에서 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네일은 지난 22일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현 이마미오시마로 출국했다. KIA는 이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다. 네일은 “KIA라는 팀,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야구에 굉장히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뛸 가능성을 비시즌에 계속 열어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지난해 8위로 추락했지만 에이스 네일은 고군분투했다. 27차례 선발 등판해 164.1이닝 동안 평균자책 2.25로 8승4패를 기록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했고, 불펜 난조까지 겹치며 8승에 그쳤지만 그외 대부분 지표에서 2024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빼어난 성적 때문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지만 KIA를 택했다. 네일은 “남은 커리어나 미국에서 들어온 계약 규모 등을 고려했다. 한국에서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만약 미국으로 간다면 맡게 될 역할도 고민했다. 한국에서 계속 야구를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8위 추락은 네일에게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새 시즌 팀이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네일은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그리고 내가 마운드 리더로서도 역할을 다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부상 이탈 없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는 게 우선 목표다. 네일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염증으로 빠르게 시즌을 마감했다. 네일은 “첫 시즌보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몸 관리를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KIA 제임스 네일(왼쪽)이 이범호 감독과 22일 김포공항에서 악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왼쪽)이 이범호 감독과 22일 김포공항에서 악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네일은 새로 계약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러드 데일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다 굉장히 기대된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첫인상이나 성격 모두 한국 정서나 문화에도 굉장히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올해로 한국에서 3년 째, 새 외국인 동료들과 ‘한국 문화’의 궁합까지 따질 정도가 됐다. 보는 관점 자체가 이제 여느 외국인 선수와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팀을 떠난 박찬호, 최형우에 대한 감정도 남다르다. 네일은 “선수 개인에게는 굉장히 좋은 이적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굉장히 슬펐다. 지난 2년 동안 함께 뛰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정말 좋은 동료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옛 동료들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 또한 감추지 않았다. 네일은 “(박)찬호한테는 이미 ‘첫 타석 사구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 찬호가 ‘너 등판하는 날은 내가 쉬는 날’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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