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ISU 사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해인(21·고려대)이 시련을 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올림픽 전초전으로 펼쳐진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작성하며 6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2일 중국 베이징의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2026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기술 점수(TES) 34.38점에 예술점수(PCS) 32.68점을 합쳐 이번 시즌 자신의 베스트 점수인 67.06점을 받고 6위에 랭크됐다.
나카이 아미(73.83점)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아오키 유나(71.41점)와 지바 모네(68.07점)까지 1∼3위를 모두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3위 지바에게 1.01점 뒤진 이해인은 24일 치러지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이해인이 22일 사대륙선수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 시즌 베스트를 작성했지만, 연기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를 0.51점 깎였다. 이해인은 이어진 더블 악셀에선 수행점수(GOE) 0.71점을 챙겼지만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 주위)과 쿼터 랜딩이 동시에 뜨면서 GOE를 1.36점이나 깎였다.
이해인은 시련을 딛고 올림픽 희망가를 불렀다. 그는 과거 음주 및 성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후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인정, 성추행은 강력히 부인했으나 자격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해인은 2027년까지 빙판 위에 서지 못할 위기였는데,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징계는 효력이 정지됐다. 이후 이해인은 심기일전해 다시 빙판에 섰고,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해인은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뒤늦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3개의 점프 과제 중에 두 차례나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로 53.97점(TES 26.32점·PCS 29.65점·감점 2)에 그쳐 22명의 선수 가운데 14위로 밀렸다.
이해인이 22일 사대륙선수권에서 연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뛰다가 첫 점프 착지에서 넘어진 신지아는 이어진 더블 악셀을 깔끔히 소화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플립마저 엉덩방아를 찧으며 점수를 크게 손해 봤다.
또 윤아선(수리고)은 TES 24.78점과 PCS 27.93점에 감점 1을 합쳐 51.71점을 받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