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논란 털고 KIA 유니폼 입은 김범수 “일주일은 속상하고 힘들었다… 출국 앞두고 피말리는 기분, KIA에서 좋은 대우 해주셨다”

입력 : 2026.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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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범수가 23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손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범수가 23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손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범수가 23일 KIA 선수단과 함께 극적으로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올랐다. 김범수는 출국 이틀 전인 지난 21일 KIA와 3년 최대 20억원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김범수는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초조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이 다가오는데 정말 피 말리더라. 에이전트한테 1시간마다 연락하면서 상황을 물었다. 에이전트가 잘 마무리해줘서 잘 계약하고 왔다”고 했다. 김범수는 이날 처음으로 입은 KIA 단복을 가리키며 “옷이 너무 좋다”고 웃었다.

김범수는 계약 전까지 뜻하지 않았던 논란에 휘말렸다. 은퇴한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자주포 한 대 받으면 될 거 같습니다. 한 대 80억원 한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컸다. 욕심이 과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김범수는 “사실 그렇게 화살이 돌아올 줄은 몰랐다. (방송 이후) 좀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었다”면서 “(김)태균 선배님 예능에 나가서 재미있게 찍자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이제는 자주포 그런 말 안 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생각했던 대로 다 잘 됐다. KIA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고 했다.

김범수는 지난해 한화에서 48이닝 동안 평균자책 2.20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범수는 “자신감이 컸던 것 같다”고 좋은 성적의 비결을 꼽았다. 커브 구사율을 끌어올린 것도 효과가 컸다. 김범수는 “커브 비율을 10% 이상까지 올린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한화에서 코치님과 정말 상의를 많이 했다. 양상문 코치님이 커브 비율을 무조건 10%까지만 올리자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는 순간 투구 패턴이 완전히 바뀌더라”고 했다.

KIA 김범수(오른쪽)가 23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최근 함께 입단한 홍건희와 손을 맞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범수(오른쪽)가 23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최근 함께 입단한 홍건희와 손을 맞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범수는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커브를 본격적으로 갈고 닦았다. 이제는 완전히 손에 익은 무기가 됐다고 했다. 김범수는 “올해 다시 던져봐야 하겠지만, 지난해 던진 걸 생각하면 이제 넣었다 뺐다 할 정도는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범수는 우완 불펜 홍건희와 함께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불펜 난조로 고전했던 KIA는 김범수를 포함해 홍건희, 이태양 등 불펜 자원을 쓸어 담으며 새 시즌 승부수를 던졌다. 김범수는 “KIA 불펜이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한화 불펜도 강력했지만 올해 KIA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9회 완벽한 마무리가 있고, 8회에 전상현 투수가 있다.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막아 준다면 저도 그렇고 (조)상우 형, (홍)건희 형, (이)태양이 형 4명이 잘 던지면 8·9회까지 순식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KIA 소속으로 첫 스프링캠프다. 김범수는 “큰 부상이 오면 안 되니까 그걸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제외하면 데뷔 이후 인상적인 시즌을 한 번도 보내지 못했다는 걸 김범수도 생각하고 있다. 김범수는 “올해 못하면 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따라다닐 거다. 올해 무조건 잘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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