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너 경기 뛰기 싫어?” 독설가 무리뉴 ‘직설 비판’ 재가동 “무경력 감독이 어떻게 빅클럽 지휘봉을 잡았나”

입력 : 2026.01.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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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와 손흥민. AFP연합뉴스

무리뉴와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조차 독설을 날렸던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진청팀 레알 마드리드 상황을 자격한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가 감독으로 이끄는 SCL 벤피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 유벤투스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리뉴 감독은 “솔직히 말한다. 경력도 성과도 없는 감독들이 갑자기 세계 최정상급 구단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걸 보면 그냥 놀랍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AC밀란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를 선택했다. AS로마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가 감독이다. 이건 당연한 선택이다”라며 “놀라운 건 딱 하나다. 이무것도 증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빅클럽 감독직에 앉아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베인 스포츠’는 이것이 최근 레알 마드리드 상황을 저격 발언한 것으로 바라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사비 알론소와 상호 합의를 통해 이별했다. 그리고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 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을 이끌고 리그 ‘무패우승’ 신화를 작성했다. 이 업적과 과정은 수많은 축구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반대로 아르벨로아는 감독으로 경력과 성과가 부족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무리뉴의 발언이 레알 마드리드를 겨냥한 발언이라 추측했다.

무리뉴의 화법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예외 없이 쓴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 다음 토트넘(2019~2021)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은 ‘FC 온라인’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와 토트넘 시절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님은 나에게 좋은 말씀만 하진 않았다. 악설도 퍼부을 때도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은 강한 캐릭터다. 실제로도 그렇다. 말도 직설적으로 하신다. 언제는 우리가 경기력이 안 좋았던 적이 있었다. 감독님이 선수들이 다 있는 공간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쏘니 너는 상대가 거칠면 경기 뛰기 싫은 것 같다’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다 있는 곳에서 그런 소리 들으면 기분이 그렇다. ‘나는 유망주도 아닌데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기분이 나빴다”라며 “나중에 감독님이 내가 간판선수니까 다른 선수들 보고 느끼라고 대표로 혼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일화를 밝혔다.

맨유 시절도 독설 일화가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2018년 미국 프리시즌 투어 중 측면 수비수 루크 쇼를 조롱했다. 훈련을 마치고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오는 그를 ‘제임스 코든을 선택해야겠다’라고 비꼬며 말했다.

무리뉴가 쇼를 보고 말한 코든은 영국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이고 뚱뚱한 체격이다. 무리뉴는 쇼의 몸 상태를 보고 몸 관리를 못해 뚱뚱한 것을 돌려서 비판한 것이다. 이렇게 어떤 선수든 감독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가감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독설가’로 유명하다.

무리뉴는 1963년생 포르투갈 출신,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1987년에 24세의 이른 나이로 은퇴 후 체육 교사, 통역관 등 거쳐 스포르팅에서 수석 코치로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을 지휘했다. 유럽 4개 리그 우승,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유럽 3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최초 우승 감독 등 축구 역사에 손에 꼽히는 ‘명장’이 됐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약 두 시즌 토트넘을 지휘했다. 첫 시즌(2019-2020)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결과물은 아쉽지만, ‘손-케 듀오’ 사용법을 가장 잘 이해한 감독으로 남아있다. 당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 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FA컵 16강 탈락 등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와중에 케인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 도움(17회)도 해냈다.

한편, 많은 빅클럽을 지휘했던 무리뉴가 감독으로 이끄는 벤피카는 포르투갈 1부리그 프리메이라리가에서 18경기 12승 6무 승점 42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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