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은 내게도 도전
박세혁·장승현은 새 경쟁자
주전 포수? 당연한건 없다”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시즌에도 삼성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41·사진 왼쪽)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네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년 총액 20억원에 잔류했다. 2026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안방에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삼성은 2년 동안 강민호의 뒤를 이을 포수를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았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꾸준히 포수진을 보강해왔다. 트레이드로 우승 경험이 있는 박세혁을 데리고 왔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두산에서 뛰었던 장승현을 선택하면서 백업 포수진을 강화했다. 여기에 기존 포수 자원인 김재성과 이병헌도 있다.
백업 포수 자원을 활용해 강민호의 피로를 덜어주겠다는 계산이다. 강민호는 삼성 이적 후 줄곧 주전 포수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127경기에 나섰고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 등 11경기를 더 뛰었다. KBO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3일부터 1군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강민호를 포함한 포수 5명이 괌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한다. 이 기간에 강민호의 뒤를 받칠 포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강민호의 ‘후계자’로서의 역량도 증명해야 한다.
강민호도 매년 삼성이 후계자를 바라왔다는 걸 잘 안다. 그는 “내가 은퇴하기를 바라지 말고, 나를 뛰어넘어서 은퇴를 시켜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FA 계약 기간은 2년이고 리그 최고참 포수인 강민호에게 ‘은퇴’라는 단어는 당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2년 뒤가 자신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FA 계약을 마친 뒤에도 “2년 동안의 기간은 나에게도 도전”이라며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검증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런 마음은 강민호를 더욱 발전시킨다. 그는 “나도 재작년부터 스프링캠프를 갈 때 당연한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떠난 적이 없다”라며 “이제 후배들과 경쟁을 해서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라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는 새로운 포수들의 수혈이 반갑다. 강민호는 “박세혁과 장승현이라는 좋은 포수들이 왔는데 나도 열심히 경쟁을 해서 주전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진심인 목표도 밝혔다. 그는 “개막전에서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도록 준비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