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무국 요구 따라
명단은 6일 다른 참가국과 동시발표
멀티 내야수 위트컴 합류 美 보도
존스·오브라이언은 참가 ‘확실시’
한국계 추가 발탁 여부 이어
마이너 고우석 승선도 관심
주사위는 던져졌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 제출이 4일 마감됐다.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은 6일 오전 MLB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발표된다. WBC 사무국이 개최국인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의 발표 자제를 요청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구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 달 사이판에서 치른 1차 캠프에서 29명이 함께 훈련했다. 이후 내야에 변수가 생겼다. 메이저리그의 유격수 김하성(애틀랜타)과 3루수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빠졌다.
3루수 자리에는 노시환(한화), 문보경(LG), 김도영(KIA)이 있지만 유격수 자리를 채울 후보는 NC 김주원 한 명 뿐이다. 류 감독은 지난달 21일 “내야수 추가 발탁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LG 오지환, SSG 박성한, 삼성 이재현, 두산 박찬호 등 유격수 자원들이 거론됐다.
그런 가운데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4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출전 확정 사실이 전해졌다. 유격수 선택지가 더해졌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위트컴은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두 시즌 통산 40경기 타율 0.178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성과를 냈다. 2023시즌에는 3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로 활약했다. 2루, 3루, 유격수에 외야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라서 내야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셰이 위트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 2명의 한국계 선수는 합류 계획이 알려진 상태다.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과 디트로이트 외야수 저마이 존스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시즌 빅리그 42경기에서 48이닝을 소화했고 삼진 45개를 잡아내며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준영’이라는 미들 네임도 쓸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존스도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가 강하다. 외야 우타자가 필요했던 대표팀에게는 적임자다. 류 감독이 한국계 선수는 최대 5명까지 합류를 기대한 터라 추가로 합류할 선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너리거’ 고우석의 발탁 여부도 시선을 끈다.
KBO리그에서 최고 마무리였지만 미국 진출 이후 빛을 내지 못하는 고우석은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로 다시 미국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예비 엔트리 명단 35명에 포함돼 있던 고우석은 지난 달 사이판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고우석이 좋은 컨디션만 유지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고우석은 사이판 훈련 선수단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동안 WBC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할 때에는 빅리그 경력을 우선시해왔다. 마이너리거인 고우석이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예외 사례가 될 듯 하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에는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최종 명단이 구성됐다. 이번에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투수는 15명 정도를 넣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명단에 발탁된 선수들은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시작한다. 이 기간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