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 피에로 인카피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4일 첼시와의 리그컵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리그 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EPL을 비롯해 카라바오컵(리그컵), 챔피언스리그, FA컵 네 대회 모두에서 선전하며 사상 첫 쿼드러플(4관왕)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은 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로 승리한 아스널은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준결승을 돌파하며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는 벤 화이트, 빅토르 요케레스, 마르틴 주비멘디가 득점하며 첼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다음 달 22일 웸블리에서 열릴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 아니면 뉴캐슬이다. 아스널이 카라바오컵을 들어올린 건 1993년이 마지막이다.
EPL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승점 53점으로 2위 맨시티와 격차는 6점이다. 원동력은 수비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3실점에 그치는 등 역대급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에는 클럽 122년 역사상 최초로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애슬레틱 빌바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차례로 격파한 아스널은 1위로 16강에 직행하며 결정적인 토너먼트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이점까지 확보했다.
FA컵에서도 순항 중이다. 아스널은 3라운드에서 포츠머스를 원정에서 4-1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에서는 오는 15일 에미레이츠에서 리그원(3부) 소속 위건 애슬레틱과 맞붙는다. 아스널은 FA컵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지막 우승은 2020년으로 6년 전이다.
아스널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2000만파운드(약 2389억원)를 투자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지난 시즌 52경기 54골 13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요케레스를 비롯해 주비멘디, 에베레치 에제, 노니 마두에케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 깊이를 더했다. 요케레스와 주비멘디는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각각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EPL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는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이번은 그들의 해가 되어야 한다”며 아스널의 우승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