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골프 라운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홀란은 축구장에서는 최고의 골잡이지만 골프 선수와 코치에게는 ‘최악의 골퍼’라는 평가를 받았다.
홀란은 지난달 자신의 아버지, 지인들과 함께 스페인에서 골프 라운드를 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에 스포츠전문 매체들은 골프 선수와 스윙 코치에게 홀란의 스윙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5일 영국 벙커드에 따르면 홀란과 같은 노르웨이 출신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빅토르 호블란은 웃으면서 “끔찍하네요, 축구나 계속해야겠네요”라고 홀란의 스윙을 평가했다.
호블란은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홀란과 골프 라운드를 함께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호블란은 “우리는 공통의 친구가 몇 명 있는 것 같다. 같이 골프를 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텔레그래프 스포츠로부터 평가를 부탁받은 스윙 코치 피트 코웬(잉글랜드)는 “지금 홀란의 골프 실력은 10점 만점에 1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코웬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등을 가르친 세계적인 스윙 코치다.
코웬은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골프의 기본기도 쉽게 익히고, 적어도 뛰어난 손과 눈의 협응력 덕분에 공을 잘 맞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골프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코웬은 “이상하다. 축구장에서는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데, 골프 클럽을 쓸 때는 매우 어색해 보인다”면서 “몸과 팔, 그리고 클럽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가 골 넣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코웬은 “그는 왼손잡이지만 오른손잡이로 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홀란은 버바 왓슨(미국)이 직접 사인한 밝은 핑크색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드라이버샷을 자주 실수한 홀란은 여러 차례 멀리건 샷을 한다.
아들에 앞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은 동영상에서 “사실 나는 아들이 축구보다는 골프를 하길 더 바랐다. 하지만 아들은 옳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고 말하고, 홀란도 웃으면서 “아버지는 내가 프로 골프선수가 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골프 스윙으로는 화제를 모았지만 홀란의 득점 행진은 최근 주춤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지난달 29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골을 넣었지만 지난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는 도움 1개를 올렸을 뿐 유효 슈팅도 한 번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고, 최근 11경기에서는 단 2골만 기록했다.
홀란이 시즌 20골에서 주춤한 사이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4무 1패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