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5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행에 성공한 뒤 홈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해 아스널과 맞붙는다. 스승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제자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우승컵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뉴캐슬에 3-1로 승리했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맨시티는 합계 점수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첼시를 합계 4-2로 물리친 아스널과 3월 23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맨시티는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1992-1993년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마르무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마르무시가 왼쪽에서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맨시티는 전반 29분 앙투안 세메뇨의 크로스에 이은 마르무시의 헤더로 한 발 더 달아났다.
맨시티 오마르 마르무시가 5일 뉴캐슬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메뇨의 크로스를 키어런 트리피어가 걷어낸다는 것이 높이 튀어 올랐고, 이를 마르무시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골대를 갈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6500만 파운드(1300억원)라는 거액에 맨시티에 합류한 세메뇨는 전반 32분 라인더르스의 팀 3번째 골까지 도우며 제 몫을 다했다.
뉴캐슬은 후반 18분 안토니 엘랑가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돌릴 수 없었다. 맨시티가 아스널의 결승 파트너가 되면서 두 팀 사령탑의 ‘사제 인연’에 눈길이 쏠린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구단에 부임할 때 당시 현역에서 막 은퇴한 미켈 아르테타를 코치로 영입했다.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코치, 수석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리그 연속 우승(2017-18, 2018-19)과 2018-19시즌 트레블(3관왕)에 이바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하우를 습득하며 지도자로 내공을 쌓은 아르테타는 2019년 친정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한 뒤 팀을 우승 경쟁팀으로 변모시켰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4일 첼시와 컵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하며 맨시티보다 승점 6점이 앞서 있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컵 대회에서 생존해 ‘쿼드러플’(4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맨시티도 아스널에 이어 리그 2위에 역시 컵대회에 모두 생존해 있다. 두 감독의 불꽃 튀길 우승컵 경쟁이 벌써부터 축구팬의 큰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