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거품인가? 엔비디아, 현대차 협력 호재에도 급락하는 이유

입력 : 2026.02.05 09:59 수정 : 2026.0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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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1% 넘게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드웨어 부문의 수익성 의구심’이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거품론’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AI는 거품인가? 엔비디아, 현대차 협력 호재에도 급락하는 이유

■ 엔비디아-현대차 맞손에도 주가는 ‘냉랭’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현대자동차 그룹과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꾀했으나, 나스닥에선 냉담한 반응 속에 3%대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나믹스, 구글의 딥마인드, 엔비디아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고도화를 내다보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 보장 면에서 풀어내야할 ‘변수’가 산재해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개별 호재보다는 ‘AI 수익성 역설’에 집중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수조 원을 투자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 즉 수익이 되느냐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미래 가치보다 현재 수익구조, 산업구조에서 수익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와의 협력 역시 장기적 비전일 뿐, 당장의 하락 압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AI 패러다임의 재편’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이제 시장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어다 주는지’를 숫자로 증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당분간 고점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거품론을 잠재울 만한 ‘확실한 수익 모델’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시장 혼조세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

■ AI가 쏘아 올린 ‘소프트웨어 종말론’

현지시간 4일,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대 이상 하락 마감했다.이틀 연속 1%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폭락의 진원지는 역설적으로 AI 카테고리다. 최근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코딩 지식 없이도 앱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자, 시장은 이를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몰락’ 신호로 받아들였다.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며 기술주 전반의 투매를 이끌었다.

■ 반도체 ‘추풍낙엽’… AMD 17% 급락

AI 하드웨어 섹터의 충격은 더 컸다. 특히 AMD는 하루 만에 17%대 폭락하며 시장에 비명을 지르게 했다. 부진한 매출 전망 때문이다.

고밀도 모바일 칩 제조사인 퀄컴도 이날 장 마감 후 9% 넘게 빠졌고 AI 고평가 논란이 재부각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3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난달 발생한 ‘딥시크 쇼크’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구현해내면서, “값비싼 엔비디아나 AMD의 칩을 대량으로 구매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근본적인 회의론이 재차 고개를 든 것이다. AI 칩 제조사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낙폭을 키웠다.

AI 대표주자인 팔란티어도 전일대비 11.62% 급락했다. 전기자 보조금이 폐지된 미국 시장 충격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린 AI로봇 기업’이라고 지향점을 턴어라운드한 테슬라도 3.78%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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