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문승원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SSG 최민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SSG 전영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SSG는 젊은 토종 선발진을 키우고 있다. 베테랑 김광현이 5선발로 물러난 사이 김건우가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고 조요한과 김민준, 윤태현이 차기 마운드를 책임질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모든 계획은 2028년 시작되는 청라돔 시대에 맞춰졌다. ‘성적 없는 육성’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장 성적을 추구하는 ‘윈나우’보다는 청라돔 시대를 이끌 주축 선수들을 키워내는 게 구단의 방향이다. 지난해 김건우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김건우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또 다른 유망한 선발이 두각을 드러내기를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초점을 미래가 아니라 올해의 성적에 맞춘다면 팀 투수력의 키맨은 롱릴리프 선수들이 될 전망이다. 선발 경험이 없는 젊은 투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완벽하게 자리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선발이 계획보다 빠르게 강판당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그때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막아줄 계투진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선발이던 문승원이 롱맨으로 전향한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 문승원은 2024시즌 불펜으로만 6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 4.50, 6승1패 20세이브 6홀드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불펜으로 나가 2경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체 선발 기회를 많이 받았던 최민준도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다. 최민준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0경기 6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97, 2승2패 1홀드를 올렸다.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그래도 선발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최민준은 사령탑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선택지였다. 포스트시즌 1경기 1이닝을 불펜으로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역시 선발진 상황에 따라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열려있다.
전영준의 도약도 관심이다. 2022년 입단한 전영준은 상무에 다녀와 지난해 1군 34경기를 등판하며 생애 가장 많은 1군 경기에 나갔다. 5월 중순 콜업돼 처음 5경기는 선발, 이후에는 불펜으로 나섰다. 34경기 52.2이닝 평균자책 4.61이다. 전영준은 유독 접전 상황에 많이 나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전영준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미래’를 언급했다. 지난해 큰 무대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사령탑의 기대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