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까지 이탈, 변수 속에서도 30인 확정한 WBC 대표팀…1차 목표는 첫 경기 체코전에 초점, 2라운드 진출

입력 : 2026.02.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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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따른 부상 변수 속에서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30인 명단이 확정됐다.

KBO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한국계 빅 리거’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과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4명이 합류했다.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LG 소속 선수들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야수는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 포수 2명으로 구성됐다. 좌완 투수는 류현진(한화)를 비롯한 4명이고 우완 투수는 11명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같은 최종 명단을 꾸리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1월 중순에는 김하성(애틀랜타)과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이 각각 손가락 부상,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WBC에 뛸 수 없게 됐다. 최종 명단 제출을 앞두고 한화 문동주가 전지 훈련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제외됐다. 내야 주전 선수들과 선발 카드 하나가 빠지게 된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한화 구단 측의 연락을 받은건 지난달 30일 오전이다. 이후에 지속적으로 교감하다가 1일에 22개의 공을 던진 것으로 확인했고 영상까지 봤다. 그런데 4일 오전에 다시 불펜에 들어가려고 할 때 캐치볼 할 때부터 컨디션이 별로였고 직전보다 통증이 좀 더 세게왔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입장에서는 2월15일 연습경기를 기준으로 따졌을 때 문동주가 캐치볼 등 다시 과정을 밟아가는걸 생각하면 지금 컨디션으로는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동주의 자리를 대신할 선발 자원으로는 더닝, 고영표(KT) 등이 꼽힌다. 류 감독은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 기대하고 있었다. 1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전략적으로 기용하려는 계획은 있었다”라면서도 “기존 30인이 정해진 뒤에 교체로 최종 30명이 정해진 게 아니라 그냥 30명이 이뤄진 것이다. ‘문동주의 대체자’라는 표현은 안 쓰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내야 구성에 대해서도 답했다. 3루수 자리에는 노시환(한화), 문보경(LG), 김도영(KIA) 등이 있지만 유격수 자리를 채울 후보는 NC 김주원 한 명 뿐이었는데 여기에 위트컴을 활용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해 위트컴과 유격수 부분에서도 대화를 나눈게 있었다. 대학교 때부터 유격수를 봐왔고 2023년에도 거의 유격수로 뛰었다고 하더라. 그 뒤에 유격수 출장 횟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유격수를 뛸 수 있다고 확인했다. 변수가 있을 때에는 위트컴을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엔트리 구성에 있어서 가장 고민한 부분 중 하나는 야수 좌우 밸런스였다. 특히 우타 야수가 부족했는데 한국계 존스와 위트컴의 합류는 반가운 부분이다. 류 감독은 “우타자가 굉장히 부족했다. 다행히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고 적극적으로 대표팀 참가 의사를 표명해줬다”고 했다.

외야수를 결정한 기준으로는 “주전과 백업을 조금 생각했다. 뒤에 남아 있는 선수 중에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는 부분들을 고민하면서 결정을 했다”고 했다. 조계현 위원장은 “문현빈은 컨택 능력이 좋고 구자욱은 한 방 칠 수 있다. 투입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두 선수를 선택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고우석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세이브 1위를 기록한 KT 박영현, 4위를 기록한 SSG 조병현 등 마무리 자원들도 두 명이나 있다. 일단 오브라인언을 마무리 투수로 정한 뒤 불펜을 운용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가장 강력한 투구를 던진다. 보직을 물어보지 않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불펜 투수들도 30개 이상 던지면 다음 날 못 나오고, 3연속 투구가 안 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불펜 운영도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고우석은 박영현, 조병현, 노경은, 송승기, 김영규 등과 불펜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류 감독은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그동안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타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선수들에게는 ‘계획대로 이겨야한다’라고 했다. 7일부터 9일까지 연속으로 경기가 있는데 체코전에서 투수 운용이 생각한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변동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한다. 체코전 승리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라고 했다.

“첫번째 목표는 2라운드 진출”이라던 류 감독은 “최적의 30인을 생각했을 때 여러가지 변수가 잇었던 건 사실”이라며 “20명 안에서 대회에서 팬들 뿐만 아니라 야구인들이 가장 원하는 좋은 결과물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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