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좌), 스티브 홀랜드.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는 따로 있다.
지금 맨유는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캐릭은 맨유를 이끌고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FC, 풀럼 FC까지 3경기 모두 격파했다. 덕분에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기준, 승점 41점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캐릭의 지휘 아래 맨유가 어려운 일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승행진을 달라고 있다. 일부 맨유 팬들은 캐릭을 임시가 아니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도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밖에서 보면 지금 맨유의 상승세를 이끈 건 캐릭 효과로 보이지만, 실세는 따로 있었다.
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좌), 홀랜드. 게티이미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활의 핵심 인물, 스티브 홀랜드”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금 맨유의 새 수석 코치 홀랜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은 그림자 같은 핵심 인물이다”라며 “첼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PL 2회, FA컵, 리그컵 등 클럽 레벨에서 가능한 모든 주요 트로피를 스태프로서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홀랜드는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최측근으로 8년간 잉글랜드 대표팀을 실질적으로 설계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과 UEFA 유로 결승 2회를 이끌었다. 트로피는 없었지만 1966년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전성기로 평가받는다”며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서 홀랜드는 전술 설계와 훈련, 선수 선발에 깊이 관여한 대표팀의 두뇌였다”고 설명했다.
또 “첼시에서는 감독이 수차례 바뀌는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아카데미와 1군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홀랜드는 전술적으로는 5명의 전방 공격수를 활용하는 구조, 디태일한 훈련 설계, 명확한 플레이 원칙에 강점이 있다”고 지도자 성향을 분석했다.
홀랜드 맨유 수석코치(우). 게티이미지
마이클 캐릭. AFP연합뉴스
감독 경험도 있지만 좋은 기억은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홀랜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난 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감독으로 도전했지만, 4개월 만에 경질되며 쓴맛을 봤다”며 “일본에서 돌아온 뒤 캐릭의 제안으로 맨유 수석 코치에 합류했고, 캐릭의 스타성 + 홀랜드의 경험이라는 조합이 맨유 재건의 핵심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맨유의 수석코치 홀랜드를 요약하면 잉글랜드 구단이 꿈꾸는 대부분의 우승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전술가다. 또 사우스게이트와 함께 1996년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전성기를 열어준 인물이다. 그리고 현재 맨유에서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라고 볼 수 있다.
맨유는 7일 오후 9시 30분 토트넘 홋스퍼와 PL 25라운드 맞대결을 위해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전까지 승리하면 4연승이다. 과연 캐릭과 홀랜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