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시상식이 열린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기라 키무라가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일본이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며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기라 키무라(21)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결선에서 마지막 점프에서 결선 최고점인 90.50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키무라는 상위 두 차례 점프 합계 179.50점으로 동료 선수인 료마 키마타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171.50점을 기록한 키마타에게 돌아갔다. 키마타는 지난해 빅에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지만, 마지막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출전이었다.
동메달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 챔피언인 중국의 쑤이밍이 가져갔다. 쑤이밍은 막판 점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17세 미국 선수 올리버 마틴을 4위로 밀어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시상식이 열린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기라 키무라(가운데)가 은메달을 따낸 료마 키마타(왼쪽), 동메달리스트 중국 쑤이밍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ESPN은 “이번 성과는 일본 스노보드의 세대 교체와 종목 확장을 상징한다”며 “일본은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를 중심으로 5개 메달을 수확하며 강세를 보여왔지만,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빅에어 동메달 1개가 유일한 메달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은메달을 나란히 따낸 키무라와 키마타는 슬로프스타일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히라노 아유무는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결선에는 일본 선수 4명이 진출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다. 이어 뉴질랜드가 3명, 중국과 호주가 각각 1명씩 결선 무대에 올랐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스노보드 기술 종목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기라 키무라. AFP
빅에어는 대형 점프대에서 세 차례 도약을 시도해 상위 두 점프 점수를 합산하는 종목이다. 리비뇨 경기장의 점프대는 높이 40m가 넘으며, 야간 조명 아래에서 선수들은 고난도의 회전과 공중 기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