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EPA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이례적인 득점 정체를 겪고 있다. 폭발적인 초반 페이스와 대비되는 수치지만, 구단 안팎에서는 개인 부진으로만 보지 않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디애슬레틱이 7일 분석했다.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몸과 마음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홀란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실제로 홀란은 최근 4경기 중 2경기를 결장했다. 과르디올라는 공개적으로 “엘링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거듭 강조하며 비판을 차단했다.
통계는 맥락을 보여준다. 시즌 초반 홀란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14경기 24골을 기록했으나, 크리스마스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최근 6경기 선발 출전 중 4경기에서 ‘빅 찬스’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이는 홀란 개인의 결정력 문제보다 팀 전체의 찬스 생산 감소와 직결된다.
실제로 시티는 같은 기간 팀 단위 ‘빅 찬스’ 수가 크게 줄었다. 공격 전개를 떠받치던 동료들의 폼 하락도 겹쳤다. 필 포든, 타이자니 라인더르스 등 득점 분산 역할을 하던 자원들의 영향력이 떨어지며 공격이 단조로워졌다.
전술 환경의 변화도 요인이다. 이번 시즌 맨 시티는 하이프레스 대응과 전환 속도를 강조하며 조금 더 직선적인 국면을 늘렸다. 이는 공간이 열릴 때 홀란의 장점을 살리지만, 압박에 갇힌 경기에서는 박스 내 공급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낳았다. 데이터 업체 분석에 따르면 홀란은 오프더볼 러닝 대비 패스 연결 비율이 낮은 편이다. 다만 이런 ‘중반 하락’은 처음이 아니다. 홀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시즌 중반 득점과 기회가 함께 줄었다가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 기대득점(xG) 대비 초과 득점 성향 역시 여전하다.
구단 내부 평가는 차분하다. 최근 벤치 대기에도 훈련 태도와 반응은 긍정적이며, 주장단 합류로 책임감도 커졌다는 전언이다. 과르디올라는 “과정의 일부”라며 반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