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소노의 비결은 새 외인 모츠카비추스? “나이트가 자극받았어요”

입력 : 2026.0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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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 | KBL 제공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 |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최근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에선 빅3(이정현·에릭 켐바오·네이든 나이트)가 아닌 뜻밖의 이름이 나온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빅맨인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을 92-78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한 뒤 취재진과 만나 “모츠카비추스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 선수가 합류해 긍정적인 시너지로 바뀐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정현과 켐바오 역시 “모츠카비추스가 코트에서 뛸 때마다 최선을 다해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을 해준다. 그런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모츠카비추스는 큰 키(208㎝)를 살린 골밑 수비와 마무리 득점이 강점인 빅맨이다. NBA G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루마니아, 멕시코 등에서 쌓은 경험으로 빠르게 KBL에 녹아들고 있다.

모츠카비추스의 강점은 소노에 입단한지 4경기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모츠카비추스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평균 14분 27초. 화려한 개인기는 없지만 평균 7.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전술을 매끄럽게 만드는 선수로 호평받고 있다.

모츠카비추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소노에서 3번째 경기였던 지난 4일 부산 KCC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모츠카비추스는 한 쪽 신발이 벗겨지는 돌발 상황에서도 맨발로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팀 동료들을 감동시켰다. 켐바오는 “라커룸에서 보여주는 반응도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모츠카비추스의 행동은 소노의 ‘금쪽이’로 불렸던 나이트의 태도도 바꿨다. 나이트는 빼어난 실력에도 종종 제멋대로 행동을 펼치면서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모츠카비추스가 입단한 뒤에는 스크린과 픽앤롤 같은 본인이 꺼리던 플레이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정현은 “직접적인 효과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최근 경기를 보면 나이트가 스크린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잘 안 거는 부분도 있었고, 말을 해도 원활하지 않았다. 모츠카비추스에게 자극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과 공격 모두에서 잘해주고 있다. (모츠카비추스)와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끼리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모츠카비추스 효과는 소노의 봄 농구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주고 있다. 7위 소노와 공동 5위인 KT, KCC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10개팀 중 6개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정현은 “KCC와 KT를 상대로 2경기 차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동기 부여가 크다”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더 이상 (플레이오프 도전을) 미룰 수 없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승부를 봐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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