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재훈이 1일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생애 첫 WBC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던 포수 최재훈(한화)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최재훈이 오늘 오전 스프링캠프에서 홈 송구를 연습하다가 공을 오른손에 맞았다.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오른손 약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복까지 3~4주가 필요해 WBC 엔트리 이탈은 불가피하다. 최재훈이 훈련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구단은 최재훈의 검진 결과가 나온 즉시 KBO에 알렸다. 지난 6일 30명 엔트리를 공식 발표한 KBO는 최재훈의 자리를 메울 다른 포수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스터에 든 포수는 최재훈과 박동원(LG) 총 두 명 뿐이었다. 박동원이 대회 주전 포수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과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투수 문동주(한화)까지 어깨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을 덮친 또 하나의 비보다. 문동주는 지난 4일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고 검진을 위해 귀국했다. 국내 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염증 소견을 받은 뒤 이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은 당장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에 돌입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KBO 각 구단은 해외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하고 있어 새 포수가 합류하더라도 대표팀 일정에 급히 컨디션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우석, 데인 더닝,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빅리거들에 더해 KBO리그 7개 구단에서 차출된 투수 12명과의 호흡도 새로 맞춰야 한다. 최재훈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평가전부터 지난달 대표팀의 사이판 1차 훈련까지 참가하며 컨디션을 WBC 일정에 맞추고 있었다.
한화 구단은 주전 포수 없이 남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게 됐다. 베테랑 이재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플레잉코치로 전향했고 박상언, 장규현, 허인서가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