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 출전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상황이 매우 나쁘다. 부상자만 10명에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은 4경기 결장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맨유는 이번 결과로 리그 4연승을 해냈다. 동시에 12승 8무 5패 승점 44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못 했고 7승 8무 10패 승점 29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일찌감치 맨유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2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카세미루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다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레드카드(퇴장)를 꺼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10명으로 맨유를 상대하게 됐다.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라이언 음뵈모가 팀 동료들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전 첫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유는 수적 우위를 활용해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맨유의 코너킥이 상대 페널티 아크에 있는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연결됐다. 음뵈모는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상태로 전반전 종료됐다.
후반전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맨유가 잡았고 결국 쐐기를 박았다. 후반 우측면에서 토트넘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슈팅해 오른쪽 아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맨유의 2-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로메로의 반칙 장면.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캡처
경기 후 로메로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로메로가 토트넘 주장 완장을 박탈당할 위기다. 구단이 어떤 경기 계획을 세웠든 로메로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번 경기 로메로에게 평점 5.5점을 남겼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다. 로메로는 이번 퇴장으로 앞으로 리그 4경기(뉴캐슬, 아스널,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를 결장한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퇴장이기 때문에 3경기가 아닌 4경기를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머리가 너무 아프다. 현재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구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까지 총 10명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여기에 로메로까지 앞으로 11명이 결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토마스 프랭크가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중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터널로 밀어 넣고 있다. 게티이미지
매디슨, 손흥민, 로메로 . 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승리를 못 했다. 로메로는 구단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보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실 지금 부상자도 너무 많아서 로메로의 발언은 많은 토트넘 팬의 공감을 얻었다.
문제는 한 번의 비판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구단 수뇌부를 저격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러다 주장직 박탈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나왔지만,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팬들의 지지를 확실히 받고 있어 구단도 함부로 직책을 빼앗지는 못할 것이로 전망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팬들의 민심도 이번 맨유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지금 주장이 팀을 이끌어도 모자란 상황인데, 공개 비판으로 내부를 흔들어 놓고 4경기 출장 금지 징계까지 받았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2024-2025) 토트넘으 부주장이었다. 캡틴 손흥민의 왼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나고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나름 단계를 밟아서 주장직에 올랐다. 많은 토트넘 팬이 손흥민을 이어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시즌 후반기로 달려가는 지금, 로메로의 행실은 매 순간이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