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요안나 사건 여파
기상 기후 전문가 채용
전문성 강화 위주 개편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금채림.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금채림이 퇴사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MBC 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폐지됐다.
금채림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며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채림은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주신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금채림은 2021년 5월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의 동기다.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등에서 기상예보를 맡았다.
MBC는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여파로 인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3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정규직인 기상기후전문가가 기상캐스터 자리를 대체한다. 기존 ‘전달자’ 역할에서 취재와 제작을 역할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MBC는 1994년부터 날씨 예보를 여성 기상캐스터에게 맡겨왔다. 그 이전 방송사 기상 보도 업무는 정규직 남성 기자, 기상 관측 업무를 담당하던 학사 장교 출신들의 영역이었다.
MBC는 올해 초 기후 전문가를 새로 뽑기 위한 일반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 관련 업계 5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다는 자격 요건을 뒀다.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