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 경기 1시간 전 연락 뒤 초유의 지각…KBL “징계 검토”

입력 : 2026.02.09 21:21 수정 : 2026.02.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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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감독이 경기 시작 시간에 벤치에 없었다.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이 9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 ‘개인사’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 전 사전 인터뷰에 불참했고, 전반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나타나지 않아 코치진이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경기 1시간 전에야 늦는다는 연락을 했다. 서울 삼성 관계자는 통화에서 “1시간 정도 전에 연락을 받았다”며 “개인사라고 해서 저희도 뜻을 존중해서 그렇게만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쿼터 중 경기장에 도착했으나 경기 진행 중에는 벤치로 합류할 수 없어 코트 밖에서 대기한 뒤 후반부터 직접 지휘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저희가 조사를 해보겠지만 어쨌든 개인사라고 해서 존중해주고 있다”면서도 “외부에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감독 뜻을 존중해 줄지는 경기 후에 더 알아보고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은 김 감독에 대한 자체 징계를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KBL에서 별도로 뭐가 있지 않는 한 저희 자체적으로 공식 행사 불참 내지 지각에 따라 징계는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피셜하게 저희가 발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도 징계 가능성을 열어뒀다. KBL 관계자는 통화에서 “1시간 전에 와야 하고 당연히 최선의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사전 알림 없이 이렇게 한 거니까 징계 가능성은 사실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독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경기 전에도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았다”며 “저희도 구단 얘기 들어보고 사태랑 상황 파악해 보고 징계 검토해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KBL 규정상 감독은 경기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야 하며, 최선의 경기 운영과 자리 이탈 금지 조항이 있다. 이 관계자는 “차라리 아프거나 경조사라든지 이런 게 있으면 사전에 알림을 하던데 이건 사전 알림이 아예 없다”며 “알림 없이 이렇게 한 거니까 이런 경우는 진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개인사로 늦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2승 26패로 9위에 처진 삼성은 이날 KT를 상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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