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지나친 사람은 거의 없다. SNS 앱을 켜는 순간, 쫀득하게 늘어나는 쿠키 단면과 씹는 소리를 강조한 숏폼 영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영상을 몇 번 보다 보면 이상하게도 배는 고프지 않은데, ‘나도 한 번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맛이 궁금해서일까, 아니면 너무 자주 봐서일까.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 중 특정 유행 음식을 참지 못하면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 결과는 이 현상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SNS 환경이 만들어낸 식욕 자극 구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SNS 속 숏폼 콘텐츠는 짧지만 강력하다. 특히 고당분·고지방 음식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이러한 반복 노출은 뇌의 보상 회로를 활성화해 실제 허기와는 무관한 식욕을 만들어낸다.
공중보건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SNS에서 건강하지 않은 음식 콘텐츠에 자주 노출될수록 해당 음식을 더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여기에는 당분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고당분 음식은 섭취 시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며 뇌에 강한 에너지 신호를 전달한다. 뇌가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이 탄수화물인 만큼, 이 자극은 지방이나 단백질보다 더 즉각적이고 강하게 인식된다.
이에 따라 반복 섭취 시 일종의 중독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흔히 ‘탄수화물 중독’ 또는 ‘당 중독’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예가 밥을 충분히 먹었음에도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식사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뇌에 강한 에너지 배고픔은 위장에서 시작되지만, 먹고 싶다는 욕구는 뇌에서 만들어진다. 세계적 과학 출판사 슈프링거(Springer)에서 발표된 섭식 행동 연구에서도 SNS 음식 콘텐츠에 반복 노출될 경우 음식 갈망(food craving)과 충동적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이 식욕이 실제 신체 필요가 아니라 환경에 의해 유도된 반응이라는 것이다.
쥬비스다이어트 비만연구소팀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SNS는 개인의 선택을 ‘개인적 욕구’가 아닌 ‘사회적 규범’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다이어트를 한다면 정보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쥬비스다이어트 비만연구소팀은 “먹는 것을 조절하기 전에,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미”라며 “SNS 사용 시간제한, 팔로 목록 정리, 올바른 식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하루 SNS 사용 시간을 명확히 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동적 섭취 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된다. 팔로 목록 정리는 먹방이나 유행 음식 콘텐츠 계정을 줄이고, 건강·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을 늘리면 뇌가 받는 자극의 방향이 달라진다.
또한 SNS를 보며 식사하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 시청과 함께하는 식사는 식사 시간을 단축하는 경향이 있으며, 포만 신호가 뇌에 전달되기까지 최소 17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고, 씹는 횟수를 늘릴 수 있는 섬유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쥬비스 비만연구소팀은 “다이어트는 단순히 음식을 참는 문제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자극과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라며 “두쫀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것을 하루에도 수십 번 보여주는 환경이 문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