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7일 알 타원전에서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의 파업이 끝났다. 사우디 리그 측의 해명과 압박에 결국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 “호날두가 파업을 끝내고 주말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소극적인 투자를 한 것에 불만을 품고 경기 보이콧을 선언한 호날두의 파업은 2경기 만에 끝이 났다. 스카이 스포츠는 “구단 측이 호날두에게 일정 부분 확답을 준 뒤, 그는 주말 알 파테흐전을 통해 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 없이도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구다 측에서 일정 부분 해명에 나서면서 ‘파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며 PIF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끝에 경기 보이콧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했다. 그는 알 나스르를 소유하고 있는 PIF를 타깃으로 삼아 미온적인 구단 운영에 반기를 들었다. PIF는 알나스르를 비롯해 알 힐랄·알 이티하드·알 아흘리 등 사우디 빅4 구단의 지분을 75%씩 보유하고 있으며, 구단의 이적자금 등을 지원한다.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27일 알 타원전에서 동료에게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런데 알 나스르가 라이벌 알 힐랄 만큼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파업을 벌였다. 특히 그는 알 힐랄이 카림 벤제마까지 영입하자 분노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우디 리그(SPL) 측은 “리그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PIF 산하 클럽들에게 제공되는 지원이 명확하고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알 나스르가 1월에 적극적으로 영입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이번 시즌에만 1억 파운드(약 1998억 원)를 지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PL은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의 간판이지만 “자신의 클럽을 넘어서는 결정까지 좌우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SPL은 “상위 4개 팀의 승점 차는 크지 않으며우승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균형은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축구다. 축구는 경기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선수와 팬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리그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리그 측의 해명과 압박에 결국 호날두는 보이콧을 풀고 경기 출전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 나스르 호날두가 지난달 31일 알 콜루드전에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