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 연합뉴스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A씨가 수사에 임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침묵을 깨고 현재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A씨는 “그동안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한국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법과 절차가 생소해 불이익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사건의 진실을 소명하기 위해 고민 끝에 수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담당 수사관과 비대면 방식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보유 중인 관련 증거와 신분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수사가 완료되면 해당 자료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질 것이다. 통신 기록과 사용 계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A씨가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이경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A씨는 돌연 “AI 조작이었다”고 해명했다가 다시 “무서워서 거짓말 했다. 증거는 모두 사실”이라고 입장을 재번복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A씨는 지난달 4일, 이이경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는 정황 증거를 추가로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는 이이경의 소속사에 메일을 보낸 직후 배우 본인에게서 ‘보이스톡’이 걸려온 기록과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됐다.
A씨는 당시 이이경이 “너의 신상도 알려지게 될 텐데 괜찮냐” “너를 친한 동생으로 생각했는데 왜 그랬냐” 등의 발언을 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소속사에 제보한 사실을 배우에게 말한 적이 없음에도 먼저 연락이 왔다는 점이 상대가 이이경임을 확신하게 된 계기”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이경을 향해 “직접 포렌식 절차에 응해달라”며 정면 승부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고소 절차를 준비하는 등 맞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이이경 폭로자 A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한국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법과 절차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라, 제게 어떤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사실이었음을 소명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수사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하였으며, 제 신분에 관한 자료 또한 수사기관에 전달하였습니다. 한국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여 담당 수사관과 비대면 방식으로 협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사는 한 달 이상 진행 중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며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수사가 완료되면 해당 자료의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을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련 통신 기록은 남아 있을 것이며, 해당 계정들 또한 실제 사용된 계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사건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