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딸 살려낸 최선규 아나운서의 부성 “의료진이 미친사람 취급…”

입력 : 2026.02.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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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최선규 전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딸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CGN에 출연한 최선규는 1992년 9월 26일 발생한 하나뿐인 딸의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SBS 창사 멤버로 생방송을 마친 최선규는 ‘딸 교통사고 생명 위독’이라는 쪽지를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3세였던 그의 딸은 골목길에서 이삿짐 트럭에 두 차례 치인 뒤 바퀴에 깔리는 처참한 사고를 당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도 고난이었다. 영등포 로터리 인근 공사로 인해 도로에 1시간 동안 갇혀있던 최선규는 차 안에서 “딸을 살려주고 나를 데려가 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최선규는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때가 그 영등포 로타리에 갇혀있을 때다. 그 트라우마가 10년 이상 갔다”고 고백했다.

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그는 “하나님, 저를 데려가라. 우리 딸 살려주고 저를 데려가라. 저와 바꿔달라”고 울부짖으며 “우리딸만 살려주면 하라는대로 다 하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딸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하얀 천에 덮여 있었다. 최선규는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딸을 품에 안고 1시간 동안 혼자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딸이 뜨끈뜨끈해지면서 몸에서 온기를 느꼈다.

최선규는 “아이가 조금씩 움직이더라. 의료진들을 불러서 ‘우리 딸 안죽었어요 살려주세요’ 외쳤지만 내 말을 듣고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 사람들에게 난 이미 미친사람이 되어있던거다”라고 회상했다.

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최선규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CGN캡처

최선규는 즉시 딸의 입에 손을 넣어 목에 걸려 있던 커다란 핏덩어리를 직접 꺼냈다. 그 직후 멈췄던 딸의 호흡이 돌아왔다. 사고 이후 딸은 3세부터 5세까지 2년간 병원 생활을 하며 중환자실을 오가는 사투를 벌였다.

이후 최선규는 사고 후유증으로 상처받은 딸을 위해 가족을 캐나다로 보냈고, 본인은 20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며 헌신했다. 다행히 딸은 성인이 되어 후유증을 모두 극복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항공사 지상직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규는 “아픈 딸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며 지난 세월의 고단함과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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