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 점프 여제’ 다카나시, 혼성 단체전 동메달…4년전 베이징의 아쉬움 털어냈다

입력 : 2026.02.11 15:01
  • 글자크기 설정
다카나시 사라. 프레다초 | 신화연합뉴스

다카나시 사라. 프레다초 | 신화연합뉴스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다카나시 사라(일본)가 4년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동메달을 따냈다.

다카나시는 11일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 슬로베니아(1069.2점), 2위 노르웨이(1038.3점)에 이어 1034.0점으로 3위에 오른 일본은 다카나시 외에 마루야마 노조미, 고바야시 료유, 니카이도 렌 등 4명이 동메달을 합작했다.

전통의 스키 점프 강국인 일본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열린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4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당시 일본은 은메달이 충분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다카나시가 1차 시기에 실격당해 4위에 머물렀다.

당시 다카나시는 1차 시기에 허벅지 부분 유니폼이 규정 허용치보다 2㎝ 크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스키 점프는 유니폼이 몸에 딱 붙지 않으면 점프 과정에서 더 멀리 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유니폼 규격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하지만 당시 다카나시는 개인전 때 착용해 아무 문제가 없었던 스키복을 단체전 때도 입었다가 실격 판정을 받아 다소 억울한 상황이었다. 특히 스키 점프 월드컵 최다승에 빛나는 선수가 복장 규정 때문에 실격당한 장면은 분명히 이례적이었다.

프레다초 | 신화연합뉴스

프레다초 | 신화연합뉴스

남녀 선수 4명이 2번씩 점프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혼성 단체전에서 일본은 다카나시의 1차 시기가 0점 처리되고도 4위에 올랐다. 다카나시의 2차 시기 점수는 118.9점이었으며, 다카나시가 1차 시기에서 100점만 받았더라도 은메달이 가능한 결과였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 스키 점프 혼성 단체전 은메달 결과를 전하며 “다카나시가 4년 전 아쉬움을 털어내고, 동메달 획득에 매우 기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카나시는 이날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4년 전 대표팀 동료였던) 이토와 사토 유키야가 없었다면 오늘의 메달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들의 격려에 힘입어 이번에 재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카나시는 “내가 팀의 발목을 잡은 것 같아서 단체전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4년 전 올림픽이 끝나고는 은퇴도 고려했었다”고 털어놨다.

1996년생 다카나시는 FIS 스키점프 월드컵 통산 63승으로 이 부문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여자 선수로는 40승을 거둔 선수도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며 남자부 최다승 기록은 그레거 쉴렌자우어(은퇴·오스트리아)의 53승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2018년 평창 여자 노멀힐 3위,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 3위 등 동메달만 2개를 땄고, 세계선수권에서도 2013년 혼성 단체전 금메달 1개를 제외하면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전부여서 월드컵 최다승 명성에 비해 큰 대회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카나시 사라. 프레다초 | AP연합뉴스

다카나시 사라. 프레다초 | AP연합뉴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