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샷’ 치는 이민우가 드라이버 헤드는 ‘드로’ 용을 쓰는 이유는

입력 : 2026.02.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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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가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WM 피닉스 오픈 3라운드 도중 15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민우가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WM 피닉스 오픈 3라운드 도중 15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우(호주)는 페이드샷을 구사한다. 그런데 그가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헤드는 드로용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을 보면 페이드샷을 구사하는 이민우는 지난해 드라이버 헤드를 드로용으로 교체했다.

이는 이민우가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둔 지난해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과 관련이 있다. 그는 당시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첫 번째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이 홀을 보기로 마친 이민우는 공동 2위 스코티 셰플러와 게리 우들런드를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하긴 했지만 이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티샷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2024년 5위였던 티샷 부문 이득타수(SG) 순위가 지난해에는 10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티샷 정확도는 55.5%로 전체 선수 가운데 159위에 그쳤다.

이민우가 전에 쓰던 제품은 캘러웨이 트리플 다이아몬드 헤드였다. 이 헤드의 특징은 오른쪽으로 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클럽헤드 스피드가 시속 124마일로, 지난해 PGA 투어 4위를 기록한 이민우가 스윙을 하면 휘는 양은 더 늘었다.

이민우는 이 헤드를 쓸 당시 ‘공이 너무 많이 휘는 것 같다. 내 스윙이 이렇게까지 공을 휘게 한 것 같지는 않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한다. 이는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고 한다.

이에 이민우는 드라이버 헤드를 드로용인 트리플 다이아몬드 투어 드로(트리플 다이아몬드 TD)로 바꿨다. 트리플 다이아몬드 헤드의 우측 편향을 상쇄하고, 무게 중심을 조정해 직진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헤드를 바꾼 뒤 이민우의 드라이버샷 기록은 훨씬 좋아졌다.

이민우는 올 시즌 티샷 정확도 61.6%로 6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5계단이나 높은 순위다. 티샷 부문 이득타수 순위는 지난해보다 71계단 높은 34위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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