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3’ 백종원 논란 속 조용한 시작

입력 : 2026.02.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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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논란 속 ‘백사장3’ 방영

사전 홍보 전무, 시청률 반 토막

tvN ‘백사장3’ 선공개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tvN Joy’

tvN ‘백사장3’ 선공개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tvN Joy’

각종 논란 속 ‘백사장’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앞선 시즌 혹은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홍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용히 방영을 시작했다는 점이 도리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예능 ‘백사장3’는 백종원이 프랑스 리옹에서 무자본 식당 창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제작진으로부터 리옹 최고의 미식 거리에서 ‘연 매출 10억 원 가게를 달성하라’는 목표를 받았고, 이장우, 소녀시대 권유리, 윤시윤, 존박과 함께 한국식 고깃집을 개업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종원이 직접 고기를 굽고, 직원들에게 ‘한국식 밀착 서비스’를 단단히 교육하는 등 한국식 고깃집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나, 현 상황에서 자극적일 수 있는 ‘장사 천재’라는 기존 타이틀은 사라졌고, 앞선 시즌과 달리 시청률은 반 토막이 났다.

백종원을 향한 여론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지난 2024년부터 백종원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수익성 악화 등 갈등, 더본코리아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공모가 논란, 지역 축제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위생 및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논란이 잇따랐다.

앞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장사천재 백사장’ ‘백패커’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 예능을 양산할 정도로 예능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던 그였지만, 반복되는 논란에 비판이 거세지며 미디어 노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했다.

tvN ‘백사장3’ 티저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tvN Joy’

tvN ‘백사장3’ 티저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tvN Joy’

이에 지난해 논란 중 방영됐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나 MBC ‘남극의 셰프’ 등에도 “시청자 기만”이라며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논란 전 촬영이 진행됐다고는 하지만, 부정적 여론을 피해가기는 어려웠다.

이에 이번 ‘백사장3’는 방송 강행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 등 대대적인 홍보 없이 조용히 첫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미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촬영을 마친 상태인 만큼, 화제성이나 시청률을 포기하고 방영 자체에 의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여론이 들끓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 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선공개, 티저 영상 등은 댓글창도 닫았다.

이렇듯 슬쩍 시작된 ‘백사장3’는 앞선 시즌들이 4~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첫 회 시청 2.5%로 주저앉았다. 한때 흥행 보증수표였던 백종원의 예능이 이토록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그의 개인적 논란이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수사 기관을 통해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향해 제기됐던 원산지표시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혹은 불입건 처분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미디어 노출은 이미지 회복보다는 논란을 상기 시키는 듯 보인다. 첫 출발을 보인 ‘백사장’의 도전이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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