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자는 80위, 가해자는 금메달…신용카드 도용 전력에도 정상 등극, 금빛 질주에 엇갈린 시선

입력 : 2026.02.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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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줄리아 시몽이 12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

프랑스 줄리아 시몽이 12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사기 유죄 전력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의 줄리아 시몽(29)은 12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에서 열린 여자 15㎞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 동료의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해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시몽은 2021~2022년 사이 동료 쥐스틴 브레자즈-부셰의 카드 정보를 이용해 2000유로 이상을 결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3년간 혐의를 부인하며 신원 도용 피해를 주장했으나, 휴대전화에서 카드 사진이 발견된 뒤 지난해 10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벌금 1만5000유로와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했다.

쥐스틴 브레자즈-부셰. AP

쥐스틴 브레자즈-부셰. AP

같은 경기에서 브레자즈-부셰는 80위에 머물렀고, 또 다른 프랑스 선수 루 장몽노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몽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을 향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프랑스스키연맹은 시몽에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으나, 이 가운데 5개월을 집행유예로 처리해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는 앞서 혼성 4x6㎞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사건이 공개된 이후 브레자즈-부셰는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과 악성 메시지에 시달렸다. 그는 “사건이 알려진 뒤 많은 사람이 분노했고, 일부는 나를 문제를 일으킨 사람으로 여겼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바이애슬론은 최근 잇단 논란에 휩싸여 있다. 장몽노는 도박 손실과 관련해 협박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며, 또 다른 대표 선수 잔 리샤르는 동료의 총기를 훼손했다는 의혹으로 한때 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편 국제바이애슬론연맹은 전 회장 안데르스 베세베르그의 뇌물 스캔들 이후 윤리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목의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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