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셰브첸코, 러시아 국제대회 복귀 반대 메시지

입력 : 2026.02.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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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협회(UAF) 회장 안드리 셰브첸코. 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축구협회(UAF) 회장 안드리 셰브첸코. 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축구협회(UAF) 회장 안드리 셰브첸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를 직접 만나 러시아의 국제대회 복귀 논의에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셰브첸코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 참석을 계기로 안드리 셰브첸코가 잔니 인판티노와의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접촉은 인판티노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국제축구 대회 참가 금지 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회 전반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셰브첸코 회장은 우크라이나 국내를 상대로 한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실과 우리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며,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연례 총회가 양측의 비공식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 역시 해당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셰브첸코 회장과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의 입장은 일관되다. 러시아가 4년 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상황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현 시점에서 러시아 클럽과 대표팀의 국제대회 복귀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여전히 FIFA와 UEFA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수 국가가 맞대결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국제 무대에서 배제된 상태다.

러시아 축구계 일각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을 복귀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전 FIFA 평의회 위원이자 러시아축구연맹(RFU) 회장 보좌역인 알렉세이 소로킨은 “적어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예선에 실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낮다.

그럼에도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이 러시아 복귀 논의를 ‘정상화’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키이우의 우려는 크다. 우크라이나는 혹독한 겨울 속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과 식수 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는 키이우 ‘하우스 오브 풋볼’을 임시 쉼터로 개방해 숙박과 샤워 시설을 제공하고, 혹한기 야외 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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