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인스타그램.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장문로 소재 건물을 167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의 ‘대출 없는 부동산 거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등기부등본에는 제니는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건물을 전액 현금 167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으며, 지난해 12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취득세 등 부대 비용을 포함하면 총 투자 금액은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유 인스타그램. 장원영 인스타그램.
이 같은 ‘전액 현금 매입’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K팝 스타들의 고가 부동산 거래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아이유와 장원영 등 ‘영앤리치’로 불리는 젊은 스타들의 초고가 현금 매입이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만 29세에 130억 원대 고급빌라를, 아이브 장원영 역시 만 21세에 137억원 대 고급 빌라는 대출 없이 매입해 ‘영앤리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방탄소년단 뷔. 뷔 인스타그램. RM. 경향신문db. 진. 진 인스타그램.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멤버 진은 한남더힐 펜트하우스를 175억 원에, 뷔는 청담동 고급 아파트를 142억 원에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RM 역시 2021년 서울 한남동 ‘나인원 한남’을 약 64억 원에 대출 없이 사들였다.
세븐틴 호시 인스타그램. 트와이스 지효 인스타그램.
강남·성수 일대에서도 일시불 매입 사례는 이어진다. 세븐틴 호시는 논현동 고급 아파트를 약 50억 원대에, 트와이스 지효는 성수동 건물을 40억 원에 사들였다. 해당 거래들 모두 근저당권 설정이 확인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초고가 자산을 금융 레버리지 없이 매입하는 방식은 얼마나 일반적일까.
서울 용산구에서 18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온 A씨는 “수십억, 수백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는 경우는 업계에서도 확실히 특이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자산가들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일정 부분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금을 한 번에 모두 투입하기보다는 레버리지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수익 규모의 편차가 크고, 한 시점에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자산가와는 자금 운용 방식이 다를 수 있다”며 “자금 여력이 충분하거나, 대출·이자 관리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산 동구에서 7년째 중개업을 해온 B씨는 “최근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 기조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액 현금을 택하는 것은, 그만큼 수익 구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세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수백억 원대 자산을 대출 없이 일시불로 매입한 사례는 케이팝 스타들의 막강한 현금 유동성과 글로벌 수익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해외 활동과 광고, IP 사업 등으로 수익 구조가 다각화된 만큼,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하기보다는 안정성을 택하는 자산 운용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