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빠른데 볼넷이 너무 많다… ‘2년차 사자’ 배찬승, 원태인 지적에 제구 다듬는 훈련

입력 : 2026.02.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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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찬승(왼쪽)과 이승민이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배찬승(왼쪽)과 이승민이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 첫 해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삼성 좌완 배찬승(20)이 더 커진 책임감으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배찬승은 지난달 23일부터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지난 8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이어지고 있는 2차 전지훈련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부터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는데 성공했고,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베테랑 백정현이 6월부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좌완 필승조 자리까지 도맡았다.

데뷔 첫 해부터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배찬승은 단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65경기 50.2이닝 25실점(22자책) 평균자책 3.91을 기록했다. 홀드도 19개나 올렸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값진 경험도 쌓았다.

시즌을 마치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이판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류현진(한화), 손주영과 송승기(이상 LG), 김영규(NC) 등 배찬승이 참고할 만한 왼손 투수 선배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최종 30인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예비 투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배찬승은 “몸을 만들기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고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좋은 점을 무조건 하나씩은 꼭 배워오고 싶었다. 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배워온 것들이 나에게 맞는지 실험해보고 느낀 걸 완성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은 사사구 줄이기다. 배찬승은 “볼넷을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34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는 6.04개였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 팀 선배인 원태인도 “자신있게 붙으라”고 조언을 해주곤 했다. 그는 “볼넷을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주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피칭을 했던 배찬승은 이번에는 체인지업도 장착한다. 좀 더 다양해진 투구 패턴으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함이다.

체인지업 ‘스승’은 룸메이트이자 대구고 선배인 좌완 이승민이다. 이승민은 지난해 후반기 31경기에서 30.2이닝 14실점(10자책) 평균자책 2.93을 기록하며 팀의 순위싸움에 힘을 보탰다. 배찬승은 “고등학생 때 승민이 형이 체인지업을 알려줬는데 룸메이트이기도 하고 같은 좌완이라 더 구체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또 보완해야할 부분은 체력이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경기만 11경기를 더 치렀다. 혈기 왕성한 루키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정이었다. 배찬승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막판에 체력의 한계가 조금 왔다. 올해는 끝까지 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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