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공직사회 ‘암적’ 존재였다” 김선태 사직 파장

입력 : 2026.02.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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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97만 명 성과 남겨

조길형 시장 사퇴 영향론

튀는 못 용납 안 하는 공직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충주시 유튜브 채널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직 사회에서 ‘눈엣가시’였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3일 한 공무원이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다’는 글에서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깎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고 적었다.

이어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았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지겠다”며 “자고로 자기보다 잘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했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그의 퇴직 시점은 이달 말이다.

김 주무관은 이날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홍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해당 채널 구독자 수를 97만까지 끌어 올리는 등 공무원 홍보계에서 입지전적인 성과를 올렸다. 본인 또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무원 신분으로도 이례적인 빠른 승진을 거듭해 6급 팀장 직급까지 올라 조 전 시장 체제에서 ‘파격 승진’과 ‘스타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얻으면서 충주시의 대표적인 홍보 인물로 자리잡았다.

김 주무관이 급작스레 사직을 결정한 배경에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3선 임기를 끝으로 더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조기 사퇴한 상황이 꼽히고 있다.

조 전 시장이 조기 사퇴를 결정하면서 김 주무관 입지 또한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공직 사회 안팎의 공통된 시선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전임 시장 핵심 참모·홍보 라인이 조직에서 밀려나는 ‘라인 정비’ 관행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충주맨은 조길형 라인으로 파격 승진한 사람이라, 시장이 바뀌면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조 시장이 방패막이였는데 사라지면 버티기 어렵다’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김 주무관 또한 이를 감지하고 사직을 결정한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주무관의 향후 행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여러 연예 기획사의 접촉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개인 유튜버나 방송인으로서의 활약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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