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솟는 교복 가격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대응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값 적정성 검토를 지시한 지 8일 만에 범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교육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5개 관계부처는 오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교복 제도 관련 부처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첫 합동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최은옥 교육부 차관 주재로 진행되며, 각 부처 담당 국장들이 참석해 현행 교복 구매 제도의 맹점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가격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복값이 60만원?”… 대통령, ‘등골 브레이커’ 지적
이번 조치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 원에 육박해 부모님들의 ‘등골 브레이커’가 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며 “이러한 가격이 온당한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현재 시도교육청이 정한 올해 교복 상한가는 약 34만 4천 원 수준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체육복과 생활복 등을 포함한 패키지 구매 강요 등으로 인해 학부모가 체감하는 비용이 60만 원을 상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입찰 담합 근절 및 제도 허점 보완
정부는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교복 업체 간 입찰 담합’에 칼을 빼 들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 구미 등 일부 지역 대리점들이 공동구매 입찰에서 짬짜미를 벌이다 적발되는 등 불공정 행위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달 말 결정될 2027년 교복 상한가 산정 과정에서도 물가 상황을 엄밀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