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혜성.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27)이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일본 언론이 떠들썩하다.
일본 매체인 산케이 스포츠는 18일 “야마모토가 실전연습 투구에서 김혜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타구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캠프 두번째 라이브 불펜 투구에 나섰고 타자 8명을 상대하며 33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다. 삼진은 2개, 피안타가 3개였는데 안타 중 하나가 김혜성에게 허용한 홈런이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 2.49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을 올리며 MVP를 차지한 팀의 에이스다. 월드시리즈를 통해 거의 오타니에 버금가는 특급 스타로 떠올랐다. 그 야마모토에게 ‘백업’ 김혜성이 홈런을 때리자 일본 언론이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김혜성에게 직구를 던지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는 타구를 내줬다”라고 보도했다.
캠프에서 첫 홈런을 때린 김혜성은 이번 시즌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이날 다저스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작년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됐고, 잘 준비해서 개막 로스터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던 김혜성은 빅리그 71경기에 나와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홈런 3개 17타점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첫 개막전 출전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예상됐던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기 어려워져 김혜성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 현지 매체인 다저스네이션은 최근 “2026시즌은 김혜성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작년에 주어진 기회 안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성실한 선수고,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혜성은 “어느 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 아니고, 타격이나 내·외야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매 경기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김혜성은 3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소속 팀 다저스에서 훈련하다 3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공식 연습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