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입력 : 2026.02.23 11:34 수정 : 2026.02.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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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디스플레이 테마 2종(‘피카츄 전광석화’, ‘메타몽 월드’)을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단순 이동수단 넘어 ‘감성 공간’으로

이번 포켓몬 테마는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배경화면이 바뀌는 수준을 넘어, 클러스터(계기판)의 색상과 그래픽, 내비게이션 운행 정보 화면 등이 포켓몬 디자인으로 맞춤 변경된다.

특히 차량 시동을 켜고 끌 때 나타나는 전용 애니메이션은 운전자의 여정에 몰입감 있는 재미와 스토리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족과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포켓몬 테마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성적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이번 테마는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서비스 구매 플랫폼인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먼저 마이현대(myHyundai) 애플리케이션에 본인의 차량을 대표 차량으로 등록한 뒤 구매하면 된다.

전기차: 아이오닉 9, 더 뉴 아이오닉 6,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더 뉴 스타리아, 2026 쏘나타 디 엣지, 디 올 뉴 넥쏘다.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한 6개 차종 외에도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적용 가능 차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시대에 발맞춰 나만의 스타일로 차량을 꾸미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차량 내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왜 지금은 ‘감성’을 차에 담아야 하나

이처럼 단순 이동수단 넘어 ‘제3의 거주 공간’으로 ‘오감 자극’ 기술들이 자동차 산업 핵심 경쟁력으로 뜨고 있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자동차가 마력(Horsepower)과 연비로 대변되던 ‘기계’의 시대를 지나, 운전자의 기분과 상태를 케어하는 ‘감성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포켓몬 디스플레이 테마’처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감성을 입히는 시도가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있다.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얼마나 빠른가”보다 “차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운전자를 ‘조종자’에서 ‘승객’으로 해방시켰다. 차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휴식과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자동차는 집과 사무실에 이은 ‘제3의 거주 공간’이 된 것이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집약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던 계기판은 사용자 맞춤형 테마로 변신했다. 이번 현대차의 포켓몬 테마처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이나 스트레스를 감지하면 조명의 색상을 바꿔 안정을 유도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엔진 소리가 사라진 자리를 ‘가상 주행음(ASD)’이 채우고 있다.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엔진음부터 우주선을 타는 듯한 미래형 사운드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차 안을 ‘달리는 콘서트홀’로 만든다.

감성 드라이빙 기술이 뜨는 이유 ‘내 차엔 포켓몬이 산다’

노면 상태나 위험 상황을 시트의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기술은 안전과 직결된 감성 기술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주행 모드나 운전자의 심박수에 맞춰 차내 향기를 분사하는 ‘인텔리전트 향기 시스템’까지 도입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또 다른 트렌드는 ‘공감형 AI(Empathetic AI)’로 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은 바이오메트릭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지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만약 운전자가 극심한 분노를 느끼면(Road Rage), AI 비서가 차분한 음악을 틀거나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식으로 개입한다. 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모두 감성 드라이빙 기술 진보 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자동차가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였다면, 미래의 자동차는 인간과 교감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감성 기술은 브랜드의 충성도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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